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상하이 루쉰공원을 찾아 '윤봉길 의거 현장' 표지석을 살펴보고 있다. 2026.1.7 ⓒ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김혜경 여사와 함께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인 상하이 루쉰공원을 찾은 사진을 8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은 홍커우공원이라 불리던 시절, 윤봉길 의사가 조국의 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당당히 세계에 천명했던 자리"라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또 "과거의 연대를 기억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되새긴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던 일정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즉석 제안해 의거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정세의 격변 앞에서 갈등의 불씨 곳곳에 상존해"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고 상하이 사변 승리를 자축하는 일본제국 군인들을 대상으로 거행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당시 중국 정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원 계기가 되는 등 한국·중국의 항일투쟁 연대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관련 기사 :
상하이에 깃든 윤봉길 의사의 흔적 https://omn.kr/1rjaq).
이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약소국의 한 청년이 던진 수통과 점화탄은 침략과 탈취로 대표되는 제국주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으며 평화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굳은 신념의 표현이었다"며 "그의 의거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고 적었다.
구체적으론 "중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 세력은 다시 결집했다"며 "상하이는 국경을 넘어,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기억하면서 지금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역사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고, 국제질서의 격변 앞에서 갈등의 불씨도 곳곳에 상존한다"며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힘의 논리가 아닌 존중의 정치, 대결이 아닌 협력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연대를 기억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새겨본다"라며 "그것이 선열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때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 등에서 "(한중 양국은) 국권 회복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운 사이"라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 때도 "다른 점을 찾자면 끝없이 멀어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끝없이 가까워질 것"이라며 한중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상하이 루쉰공원을 찾아 윤봉길 의사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6.1.7 ⓒ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