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 ⓒ 연합뉴스
"너무 물건값에 연연하지 말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기자단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 측의 공식선물은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한 말이다.
중국은 외교 관례상 외국 정상에 전달한 공식 선물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답변이었다. 현재 이번 방중에서 알려진 중국 측 선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의 노래가 담긴 사인 CD로 비공식 선물이다.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라며 중국의 외교 관례를 존중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측에서도 성의를 가득 담은 공식 선물을 준비했다는 점은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선물을 교환할 때 보니깐 그쪽(중국)에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너무 준비를 적게 해서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 그쪽에서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약소해서 우리가 소심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또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면서 해당 석사자상 사진첩도 펑 여사에게 전달했다.
"동북아 역사문제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제 자리를 찾아주자는 의미로..."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미술관 앞을 80여 년간 지켜온 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함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장에서 함께했다. 왼쪽은 암사자상, 오른쪽은 수사자상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청대 석사자상 기증 배경에 대해서는 "간송미술관 측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언대로) 중국에 돌려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마침 그 얘기를 듣고 급하게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석사자상 기증을 통해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있자"라는 취지를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동북아의 역사문제는, 현실이 너무 어려우니까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가자'는 것을, 일부러 부각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제 자리를 찾아주자, 서로, 각자가 있을 자리에 있자는 의미로 (추진했다)"라며 "저는 '각자 제 자리에'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또 "(같은 취지로) 중국이 우리에게 줄 걸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 그래서 푸바오라도 빌려주라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간송미술관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송미술관은 무상으로 주고 싶다고 해서 국가가 양도 받아 중국에 기증한 것인데 (알고 보니) 간송미술관이 돈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제값을 다 치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걸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보상이) 적정한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나라가 민간의 것을 빼앗다시피 공짜로 받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왜 중국 물건 선전해 줬냐 하는데 한중 협력의 상징... 재미있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을 사용해 시 주석 내외와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2026.1.5 ⓒ 이재명대통령 X계정 갈무리
이 대통령은 앞서 화제가 됐던 '샤오미폰 셀카'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라고 자평했다(관련기사 :
'샤오미폰 셀카' 이 대통령의 디테일, 시 주석의 감탄 https://omn.kr/2glsp ).
이 대통령은 "'왜 중국 물건 선전해줬냐. 친중이냐'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일부가 공연히 하는 소리인데"라며 "(그 샤오미폰은) 시 주석이 '디스플레이는 한국산이다. 한중 협력의 산물'이라면서 (새 기종이 아닌) 구 기종을 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또 "(선물 받을 때) 제가 약간 험한 농담을 해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시 주석이 잘 받아준 기억도 있고 카메라 성능이 좋더라"라며 "기왕 셀카를 하나 찍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방중 전) 개통해서 가져갔다. 마침 기회가 돼 찍었는데 잘 된 것 같다.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