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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 ⓒ 연합뉴스

"너무 물건값에 연연하지 말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기자단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 측의 공식선물은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한 말이다.

중국은 외교 관례상 외국 정상에 전달한 공식 선물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답변이었다. 현재 이번 방중에서 알려진 중국 측 선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의 노래가 담긴 사인 CD로 비공식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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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라며 중국의 외교 관례를 존중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측에서도 성의를 가득 담은 공식 선물을 준비했다는 점은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선물을 교환할 때 보니깐 그쪽(중국)에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너무 준비를 적게 해서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 그쪽에서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약소해서 우리가 소심했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또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면서 해당 석사자상 사진첩도 펑 여사에게 전달했다.

"동북아 역사문제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제 자리를 찾아주자는 의미로..."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미술관 앞을 80여 년간 지켜온 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함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장에서 함께했다. 왼쪽은 암사자상, 오른쪽은 수사자상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미술관 앞을 80여 년간 지켜온 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함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장에서 함께했다. 왼쪽은 암사자상, 오른쪽은 수사자상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청대 석사자상 기증 배경에 대해서는 "간송미술관 측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언대로) 중국에 돌려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마침 그 얘기를 듣고 급하게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석사자상 기증을 통해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있자"라는 취지를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동북아의 역사문제는, 현실이 너무 어려우니까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가자'는 것을, 일부러 부각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제 자리를 찾아주자, 서로, 각자가 있을 자리에 있자는 의미로 (추진했다)"라며 "저는 '각자 제 자리에'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또 "(같은 취지로) 중국이 우리에게 줄 걸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 그래서 푸바오라도 빌려주라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간송미술관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송미술관은 무상으로 주고 싶다고 해서 국가가 양도 받아 중국에 기증한 것인데 (알고 보니) 간송미술관이 돈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제값을 다 치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걸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보상이) 적정한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나라가 민간의 것을 빼앗다시피 공짜로 받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왜 중국 물건 선전해 줬냐 하는데 한중 협력의 상징... 재미있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을 사용해 시 주석 내외와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2026.1.5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을 사용해 시 주석 내외와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2026.1.5 ⓒ 이재명대통령 X계정 갈무리

이 대통령은 앞서 화제가 됐던 '샤오미폰 셀카'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라고 자평했다(관련기사 : '샤오미폰 셀카' 이 대통령의 디테일, 시 주석의 감탄 https://omn.kr/2glsp ).

이 대통령은 "'왜 중국 물건 선전해줬냐. 친중이냐'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일부가 공연히 하는 소리인데"라며 "(그 샤오미폰은) 시 주석이 '디스플레이는 한국산이다. 한중 협력의 산물'이라면서 (새 기종이 아닌) 구 기종을 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또 "(선물 받을 때) 제가 약간 험한 농담을 해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시 주석이 잘 받아준 기억도 있고 카메라 성능이 좋더라"라며 "기왕 셀카를 하나 찍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방중 전) 개통해서 가져갔다. 마침 기회가 돼 찍었는데 잘 된 것 같다.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대통령#석사자상#샤오미폰#중국국빈방문#역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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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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