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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온 날인 29일 오전,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했다. 108배 중 9번의 절을 사진으로 담았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온 날인 29일 오전,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했다. 108배 중 9번의 절을 사진으로 담았다. ⓒ 유지영

대통령이 청와대서 집무를 시작한 날, 바로 앞에서 얼마 전 딸을 잃은 유가족이 오체투지에 이어 108배를 했다.

지난 10월 28일 대구 성서공단에서 대구출입국관리소의 단속을 피하고자 공장 에어컨 실외기 창고 안쪽에 숨어있다 추락사한 고 뚜안씨의 아버지인 부반숭(49)씨다.

부반숭씨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을 찾아 딸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을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담아 108배를 했다. 유가족으로서 지난 11월 30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세종로 출장소에서 정부서울종합청사까지 오체투지를 이어간 데 이어 이번에는 108배를 감내했다.

부반숭씨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 단속 중단하라"라고 적힌 검은 몸자보를 입고 108번 절을 했다. 이날은 그의 딸이 사망한 지 63일째 되는 날이었다. 108배는 베트남의 불교에서는 낯선 문화기에, 부반숭씨는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농성장을 오가면서 전날까지 절을 하는 연습을 했다.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같은 자리에서 이주인권 활동가들의 릴레이 108배가 이어질 계획이다.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같은 자리에서 이주인권 활동가들의 릴레이 108배가 이어질 계획이다. ⓒ 유지영

그는 108배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뚜안이) 착하고 예쁜 딸이었는데, 대통령께서 이 죽음을 알았으면 한다. 진상을 규명해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해 일을 잘하는데, 밑바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도 돌아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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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리인인 김희정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유가족이 절하는 걸 대통령이 보고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차벽이 다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부반숭씨는 청와대 방향을 바라보면서 108배를 시작했으나 정작 청와대는 108배를 앞두고 경찰 차벽으로 인해 가로막힌 상태였다.

김 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9일)부터 청와대로 옮겨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니 (뚜안씨 사망에 대해서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해결해달라고 촉구하고자 한다"며 "(뚜안씨의 사망은) 윤석열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108배를 시작한 부반숭씨의 옆에서 뚜안의 영정 사진과 함께 "불법인 사람은 없다! 이재명 정부의 강제추방단속이 이주노동자를 죽였다! 강제단속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사람이 왔다'와 뚜안 사망사건 대응 대구경북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가면서 릴레이 108배를 이어갔다. 부반숭씨에 이어 이춘기 경주이주노동센터 소장이 108배에 동참했다.

 청와대 앞에서 108배를 이어가고 있는 이춘기 경주이주노동센터 소장.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같은 자리에서 이주인권 활동가들의 릴레이 108배가 이어질 계획이다.
청와대 앞에서 108배를 이어가고 있는 이춘기 경주이주노동센터 소장. 고 뚜안씨 아버지 부반숭(49)씨가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뚜안씨 죽음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이주노동자의 강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108배를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같은 자리에서 이주인권 활동가들의 릴레이 108배가 이어질 계획이다. ⓒ 유지영

#뚜안씨#이주노동자#단속#이주인권활동가#이주노동자강제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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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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