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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업무보고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업무보고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면전에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시 업무보고 장면을 놓고 진영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논란이 커지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내년도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인천광역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이학재 사장을 이 대통령이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응원과 찬사가 쏟아진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 특히 과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당시 유사한 수법이 활용됐음과 연결해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용도로까지 활용했다.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 알려져"

인사말 하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인천공항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 하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인천공항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학재 사장은 14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금요일(12일) 이후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보신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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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인천공항에는 세계 최고의 항공전문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의 소란으로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지난 금요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통령님으로부터 '써준 것만 읽는다' '임기가 언제까지냐?' '업무 파악도 못한다'는 등의 힐난을 당한 것은 두 가지"라며, 우선 "외화 밀반출과 관련하여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발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당황했고 실제로 답변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불법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 품목"이라고 해명했다. "인천공항은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외화 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라며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라고도 짚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며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또한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의 입찰과 관련하여" 해명을 계속했다. "저는 구체적인 답변을 못 드리고 공항 입찰이 나올 것을 대비해 입찰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대통령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싶으셨겠지만, 아직 입찰도 안 나온 사업에 대해 수요조사 등을 할 수는 없는 사항이고, 저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입찰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하여 수요 전망을 비롯, 입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참고로 인천공항은 'K-공항 수출 사업'에서 입찰평가 시 기술점수(자료준비 등)가 매우 탁월한 입찰 참여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책갈피 외화 밀반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때 쓰인 수법"

국민의힘 '통일교 특검' 제안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 특검 제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통일교 특검' 제안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 특검 제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이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과 해당 사안을 같이 엮어서 비판했다(관련 기사: 대통령 '환빠' 언급 일파만파... "<반지의 제왕>도 역사?" https://omn.kr/2gdqh).

송 원내대표는 "업무보고도 그렇고, 지난 11월경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을 돌면서 계속 행사를 하고 있는데,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발언하는 것을 중간에 제지한다든지, 아예 발언 기회를 주지 않기도 하고, 이번에는 극단적으로 면박도 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 업무보고는 개인이나 정파를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해 내년 한해에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더 잘살게 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고민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면박을 주는 것은 일국의 지도자로서 취해야할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께서도 좀 심사숙고 해주기를 바란다"라고도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전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화 밀반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서 반출되는 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라며 "뜬금없는 깨알 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것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때 쓰인 방식이라고 한다"라고 비난했다.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무지성 깎아내리다가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 실정으로 초래된 고환율이 반출도서 전수조사로 해결할 수 없듯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리스크도 사법 파괴로 없던 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힐난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같은 날 "일반 국민들 눈에는 신기하고 낯설겠지만, 그것은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비용(판결에서 분명히 방북비용이라 했죠)을 쌍방울이 북한에 대신 준 대북송금 사건에서 외화 밀반출했던 방식이었다"라며 당시 기사와 판결문 일부를 발췌해서 SNS에 올렸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이니 잘 아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거 '자기 고백' 같은 건가?"라며 "자기 편 낙하산 보내려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항공사 사장 내쫓기 위해 공개 면박 주는 과정에서, '내가 해봐서 잘 알아 본능'이 발동한 것 같은데, 그거 해본 게 자랑인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이재명대통령#외화밀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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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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