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토론회 관계자 기념촬영.경기도 여주·이천 동학유적지 정비와 기념관 건립 학술토론회 발표자, 토론자 추최측 임원 등 기념촬영 ⓒ 경기동학민회
경기도 여주이천 동학유적지 정비와 기념관 건립을 위한 학술토론회가 지난 11월 27일 오후 2시 여주도서관 여강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여주시 주록리·도전2리, 이천시 수산1리, 경기동학민회, 여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여주동학문화해설사회, 여주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 여주문화원, 여강길, 여주신문, 여주학연구소,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 천도교여주교구, 천도교사회문화관, 해월정신선양회,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후원단체: 세종신문,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공동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갑곤 경기도동학민회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시형 경기동학민회 상임대표의 인사말씀에 이어 박인준 천도교 교령의 축사를 최인경 천도교사회문화관장이 대독하였다.
본격적인 학술토론회가 시작되어,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경기도 동학사와 기념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였고, 장주식 전 여강길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여주이천 주요 유적지 현황과 정비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토론은 최용근 천도교 여주교구장, 안동희 여주문화원 사무국장,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이 진행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동학혁명기념관장인 필자가 '경기도 동학기념관 건립방안'을 주제로 이끌어갔고, 이에 대한 토론은 구본만 여주박물관장과 이혜영 화성시독립기념관 학예사가 맡았다.
경기도 여주·이천 동학유적지 정비와 기념관 건립 학술토론회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기조강연] 경기도 동학사와 기념 방향/ 임형진(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동학이 경기도에 처음으로 포덕된 시기는 동학이 창도된 지 2년 후인 1862년으로 보입니다. 수운 최제우는 동학 창도 2년 뒤인 1862년 12월 경북 흥해에서 동학 최초의 조직인 접주제를 실시하는데, 이때 경기지역에도 접소가 설치되어 본격적인 교단 조직체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때 김주서(金周瑞)를 대구·청도와 경기도 일대의 접주로 임명한 것으로 보아 이 무렵 경기도 지역에까지 동학이 포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83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을 찾아와 입도하였는데 이때 경기도 지역에서 안교선과 안교백, 안교강 등이 입도해 경기도 전역으로 동학을 전파하였습니다. 특히 안교선에 의하여 포덕이 된 안승관과 김정현은 경기도지역의 포덕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서인주 역시 수원출신으로 1883년 해월 최시형을 방문한 이후 동학교단의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하였습니다."

▲학술토론회 장면.학술토론회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의 모습(종합토론) ⓒ 경기동학민회
[주제발표1] 여주·이천 동학 유적지 공간의 가치와 현황 및 정비사업 제안/ 장주식(전 여강길 상임대표)
"동학은 1860년 수운 최제우가 경주에서 창도하여 포덕을 시작하자마자, 바람을 탄 들불처럼 조선 민중을 사로잡았습니다. 2대 교조 해월 최시형 시기인 1894년엔 동학혁명을, 3대 교조 의암 손병희 시기인 1919년엔 3.1혁명을 주도하여 인류 정신사에 불후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이천과 여주에는 동학에 있어 3곳의 주요 유적지가 있습니다. 이천시 수산1리에는 향아설위 반포지(1897년), 여주 도전리에는 해월과 의암의 3대 도통전수지(1897년), 여주 주록리에 있는 해월묘소(1900년) 등입니다. 이 3곳에는 기념비와 기념표지판 정도가 세워져 있기도 하고,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해월 묘소)되어 있기도 합니다."
[주제발표1에 대한 토론1] '여주, 이천 동학유적지 정비사업 관련 - 주록리 천덕봉 해월 최시형 묘소를 중심으로' / 최용근(천도교 여주교구장)
"경주 황오리에서 출생하신 해월신사님은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포덕 활동 및 개벽운동, 혁명을 주도하시다, 생의 마지막 2년(1897-1898)을 이천 앵산동, 여주 전거론, 원주 송골에 머무르시다, 1898년 4월 5일 피체되시어, 남한강 뱃길을 통해 서울로 압송되시어, 그해 6월 2일에 순도하셨습니다. 앞선 장주식 선생님의 발표와 같이, 1897년 1월 이천 앵산동부터 1897년 8월 여주전거론, 1898년 4월 원주 송골, 1898년 6월 경기 광주를 거쳐, 1900년 3월 여주 주록리 천덕봉 아래 안장 되시어 영면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여주와 이천 원주는 해월신사의 생애 마지막을 보내신 중요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순도하신 이후 다시 여주로 돌아오셔서 오늘 이 순간에도 여주에 계십니다. 하지만 인류의 대 성인을 모신 묘소를 포함한 주변의 상황은 여주 향토 유적지에서 2021년 경기도 기념물로 승격 된후, 조금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초라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주제발표1에 대한 토론2] '여주·이천 동학유적지 공간의 가치와 현황 및 정비사업 제안' / 안동희(여주문화원 사무국장)
"현재 전국 각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성지화하고 종합적으로 정비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2025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고창군과 정읍시 등은 무장기포지와 황토현전적지를 중심으로 기념관 건립 및 역사탐방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서의 역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역시 여주시 해월 최시형의 묘를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하며 유적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주와 이천의 동학 유적지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 및 활용 방안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주제발표1에 대한 토론3] '이천 앵산동, 동학다운 유적지 정비 방향이 필요하다' / 이동준(이천문화원 사무국장)
"최시형이 말년에 은거했던 앵산동(驚山洞)은 현재 이천시 설성면 수산1리 지역인데 원래 음죽군 원북면에 속한 마을이었습니다. 이 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수곡리(樹谷里)와 앵산동(驚山洞)을 합쳐 수산리(樹山里)로 마을 이름을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1897년 4월 5일에 해월은 음죽(현 이천시) 앵산동에서 어느 두령에게 천일(天日) 기념식을 베풀게 하였습니다. 그때 향아설위를 처음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천사(天師)와 조상, 부모는 가까이에 있고, 멀리에 있지 않다.' 동학의 유명한 제사 방법인 향아설위의 시작은 위와 같은 최시형의 가르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학술토론회 장면.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의 주제 발표와 참가자들의 모습. ⓒ 경기동학민회
[주제발표2] : 경기도 동학기념관 건립방안/ 이윤영(동학혁명기념관장)
"경기도 여주·이천 동학유적지 정비와 기념관 건립 학술토론회 발표문과 토론문을 살펴보면, 경기도에 동학기념관이 건립되어야 하는가의 역사성과 타당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경기도에 동학 관련 기념관, 박물관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연 동학농민혁명에 있어 경기도에서 간직한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비중을 살펴본다면 무척 아쉬운 일입니다. 이번 학술토론회를 기해 앞으로 다가오는 해월 최시형 선생 탄신 200주년(2027)을 맞이해 동학기념관이 건립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검토하고 실행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첫째 어디에 건립해야 할 것인가의 장소성, 둘째 건립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의 예산성, 셋째 기념 전시물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의 내용성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동학기념관 건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의 동학 관련 기념관이 어떻게 건립되었고 또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특히 제가 근무하고 있는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의 건립과정과 전시유물 확보는 물론 현재 운영 실태를 구제적으로 살펴보면서 경기도 동학기념관 건립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주제발표2에 대한 토론1] '경기도 동학기념관(박물관) 건립방안' /구본만(여주박물관팀장)
"박물관(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절차를 비롯하여 많은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 박물관 건립의 전체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책결정 ⇒ 기본구상 및 상세계획 수립(설립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설립규모, 총사업비, 부지검토, 도시계획 등 타 법령 검토, 유물확보 및 활용계획, 설립 및 운영계획 수립 등) ⇒ 부지확정 ⇒ 설립협의(문체부) ⇒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신청 및 심사 ⇒ 지방재정 투자 심사 ⇒ 예산 편성 ⇒ 건축 및 전시 공사(현상설계공모, 시공 및 감리, 계약, 준공, 전시실 조성 등) ⇒ 박물관 등록 및 개관입니다. 새롭게 추진하는'경기도 동학기념박물관'이 경기도의 주요 정책으로 결정되어 성공적으로 건립되기를 바랍니다."
[주제발표2에 대한 토론2] '경기도 동학기념관(박물관) 건립방안' 이혜영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학예사)
"'경기도 동학기념(박물관) 건립방안'에 관한 발표문에 대한 토론이라기보다는 기념관 건립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리는 것으로 토론문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화성시는 1982년 제암리 학살의 현장이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이후 그 곳에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을 건립하고 운영해왔습니다. 제암리의 학살은 교과서에 실린 정도로 우리나라 3.1운동의 대표적 탄압지로서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은 연간 10만 ~12만 정도의 관람객이 찾다보니 시설의 협소함, 노후화 등 시설에 대한 현대화, 확장에 대한 관람객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2016년 시는 순국유적지 일원에 기념관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립을 추진하여 2024년 완공 개관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도교신문예정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