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splash Image ⓒ arunanoop on Unsplash
지난해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 수는 3924명으로 전년(2023년)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81.7%로 여성(15.4%)보다 약 5배 이상 높았으며, 50·60대 중장년층 남성이 고독사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924명으로 2023년 3661명 대비 263명(7.2%) 증가했다. 또 전체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3년 7.2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 역시 2023년 1.04명에서 2024년 1.09명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2024년 36.1%로 증가했는데,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한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고독사 사망자 수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9세 이상 국민의 3명 중 1명이 도움이 필요해도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었던 상황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규모 및 증가율과 고독사 사망자 발생 현황 ⓒ 보건복지부
시도별로는 경기(894명, 22.8%), 서울(784명, 20.0%), 부산(367명, 9.4%) 순으로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많았다. 이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서울·부산·인천·경기 등 지역의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3205명(81.7%)으로 여성 605명(15.4%)보다 5배 이상 많아 남성이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했다. 성별 미상은 114명(2.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271명, 32.4%), 50대(1197명, 30.5%), 40대(509명, 13.0%), 70대(497명, 12.7%) 순으로 50대·60대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비슷한 현상이다.
이를 종합하면, 60대 남성 고독사 수가 가장 많았고(1089명, 27.8%), 50대가 두 번째로 많아(1028명, 26.2%) 중장년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성별·연령대별 고독사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발생 장소는 주택(48.9%), 아파트(19.7%), 원룸·오피스텔(19.6%) 순으로 높았으며, 여관·모텔(2020년 1.9% → 2024년 4.2%↑) 및 고시원(2020년 1.9% → 2024년 4.8%↑) 비중은 최근 5년간 늘어나는 추세였다. 최초 발견(신고)자의 경우 가족이나 지인에 의한 발견 비중은 최근 5년간 줄어들었으나, 임대인이나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에 의한 발견 비중은 같은 기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 비중은 2024년 13.4%로 2023년 14.1%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이하(57.4%), 30대(43.3%), 40대(25.7%), 50대(13.5%) 순으로, 2023년과 비슷하게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외에도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한 대면 관계의 질 약화, 단절된 주거환경, 지역 공동체 의식의 약화,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배달 노동·플랫폼 노동 위주의 일자리 구조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박재만 복지행정지원관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고 더 나아가 고독사 주요 원인인 사회적 고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사회적 고립 대응'이 국정과제로 선정됐다"면서 "내년부터는 사회적 고립까지 정책 대상을 확대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