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천군에서 생산 중인 김에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 이재환 -서천군 제공
김 양식지로 잘 알려진 충남 서천군에서 김의 황백화 현상이 발생해 비상이다.
황백화는 김의 색택이 희거나 누렇게 변해 생산성과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이다. 최근 서천군에 따르면 마서면, 비인면, 서면 등의 김 양식장에서 김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천군에는 총 3331ha 해역에 약 6만 책의 김 양식장을 설치돼 있다.
김 출하기를 맞은 어민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완규 서천군김양식협회장은 12일 <오마이뉴스>에 "황백화는 말 그대로 김이 수명을 다한 것처럼 하얗게 변하고 녹아 없어지는 것"이라며 "김 수확량은 현재 5분의1 정도로 준 상태이다. 수확을 포기하고 김 망을 걷어 버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황백현상 원인 특정 불가, 갑자기 발생"... 서천군수 "신속 조치해야"
황백현상은 김양식해역의 질소 등 영양염 농도가 생육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을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관련해 김 회장은 "황백화의 원인은 딱히 특정해서 말하기가 어렵다. 수산 연구소에서도 수질검사를 했지만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얼마 전 조금때 금강물을 방류를 하다 보니 민물이 바다로 순환되지 않고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염도가 낮아져서 발생한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황백화 현상은 2~3일 사이에 갑자기 발생했다. 자연적이기보다는 인위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10일 서면 마량리 찾았다. 어민들을 만난 김 군수는 "물김 양식의 정상화를 위해 영양제 보급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해역별 생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고품질 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천군 관계자는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10일 어민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 영양물질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도에 예산지원 요청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