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성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7일 경남지역 한 경찰서를 찾아 한 중학교 교장의 여교사 성추행, 성희롱 사건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 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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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학교 교장, 신규 여교사 성희롱 의혹... 경찰 수사 (11월 4일자)
중학교 교장이 신규 여교사에게 성추행·성희롱을 가했다는 의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1만여 명의 탄원서가 경찰서에 제출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김지성)는 7일 경남에 있는 한 경찰서에 "위계적 성추행 가해자인 중학교 학교장을 엄중 처벌하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6일 사이 사흘 동안 진행된 탄원서 연명에는 경남도민 3198명과 경남 이외 지역 시민 6371명을 포함해 총 9569명이 참여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청소년들도 탄원에 함께 한 것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에 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중학교 학교장의 엄중 처벌 탄원에 참여한 이유는 명백하다"라며 "50대 남성 학교장과 20대 여교사라는 위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조직적 폭력에 대한 공분이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나서 일벌백계해야 하는 문제라는 공감대다"라고 밝혔다.
김해 한 교사는 탄원서에 "후배교사를 동료가 아닌 여자로 대한 선배교사이자 한 학교의 수장은 더 이상 교사이기를 포기하였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에 공정한 잣대로 제도의 심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시민은 "제발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죄에 합당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이런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너무 통탄스럽습니다"라고 밝혔고, 한 임용고시 준비생은 "중등 임용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닿게 된 뉴스 기사입니다.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현재에 이 글을 읽으니 막연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이 허무해지는 듯 합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신 선생님을 지켜주세요"라고 남겼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경찰서는 탄원서의 내용을 하나하나 새겨 읽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성폭력 없는 학교를 바라는 경남 교육계의 목소리이자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경고다"라며 "전국이 지켜보고 있다. 누구든 사적인 관계를 강요하고 동의 없는 신체 접촉과 언어적 성희롱을 행사한 사람이라면 합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보호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탄원서를 경상남도 교육감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에 있는 한 중학교 교장이 신규 여교사에게 성추행,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은 전교조 경남지부가 지난 4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해당 중학교가 있는 경찰서가 아니라 관계자의 주소지인 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0월 1일자로 해당 중학교 학교장을 직위 해제했다.
경남교육청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성폭력상담소 소장급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했으며, 이후 감사 등 관련 절차에 따라 학교장을 처분·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