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외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행위를 엄중 질책하고 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공지에서 "이 대통령은 인종, 민족, 국가, 지역 등 모든 차별과 혐오는 국가공동체를 위해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확실한 근절대책을 수립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열린 자사의 갈라쇼에 참석한 뒤 직원들에게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다 모이더라"며 "얼굴 새까만 사람만 모으지 말고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앙골라와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7개국의 대사와 대사 부인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또 "저 변두리 국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만 다 오더라. 소위 빅5에서 한 두 명은 꼭 오게끔 만들라. 자리만 채우지 말고, 그거 다 돈이잖아"라며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대사들을 꼭 참석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듬해 대한적십자사는 미국, 영국, 독일 등 23개국만 골라 초청장을 보냈다.
김 회장은 논란이 되자 사내 게시판에 "어떤 이유로든 저의 발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임명된 김 회장은 의사 출신으로 현재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사장이며,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제33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관악을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