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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농구 경기 관람 입장권 띠를 모으고 기념 촬영했습니다.
NBA 농구 경기 관람 입장권 띠를 모으고 기념 촬영했습니다. ⓒ 포위드투

재미 한인 기독교인들이 설립한 공공재단이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이주 청소년들을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미국 여행을 선물한 까닭은 이주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지금은 성공한 이민자이지만 그들도 이민 초기에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나그네였습니다.

동병상련, 나그네였던 그들이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 나그네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서 왕복 항공료 포함해 12일간의 모든 비용을 부담한 것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재미 한인 기독교인들이 경기도 부천 공장 지역에 사는 이주 청소년들을 미국에 초청한 건 나그네의 눈물을 잊지 않기 위함이고 누군가에게 도움 받은 빚진 사랑을 갚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헐리우드 볼에서 ‘크리스마스 악몽’이란 제목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헐리우드 볼에서 ‘크리스마스 악몽’이란 제목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 어게인

로스앤젤레스(아래, LA) 한인 교포들이 설립한 '포위드투 재단'(ForWithTo Foundation)이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이주 배경 청소년 10명을 초청했습니다. 이번 미국 여행에 초청 받은 이주 청소년들은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7개국 출신으로 미국 여행 프로젝트는 부천 지역 이주 청소년을 위한 경기공유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 '어게인'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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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1월 4일까지 12일간 LA를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세도나, 조슈아 트리 등 미 서부 지역을 탐방하면서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경제적 힘과 문화 다양성을 목격한 부천 이주 청소년들은 놀라움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면서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코리안 드림'에 대한 희망을 품었습니다.

이 청소년들은 세계적인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NBA LA 클리퍼스 경기와 할리우드 볼 공연을 관람하면서 문화적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다민족·다인종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열광하고 환호하는 스포츠·문화 현장에서 뜨거움을 맛본 이주 청소년들은 한국에선 약점이었던 자신의 이주 배경이 글로벌 사회에서는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것입니다.

 '포위드투 재단' 이상진 대표가 이주 청소년들에게 그랜드 캐니언을 본 소감을 묻고 있습니다.
'포위드투 재단' 이상진 대표가 이주 청소년들에게 그랜드 캐니언을 본 소감을 묻고 있습니다. ⓒ 어게인

이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게티 센터를 방문하여 미국의 콘텐츠와 예술적 깊이를 체험하면서 미래 진로에 대한 영감을 얻는 시간을 가졌으며 UCLA 방문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큰 도전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UCLA 대학을 견학한 카자흐스탄 출신 아미르(17)는 이 대학의 상징인 곰의 코를 만지면 "UCLA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곰의 코를 만지면 이 대학 입학의 꿈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행 중반에는 웅장한 자연 속에서 상처 입었던 마음을 위로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 림 포인트의 압도적인 장관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사막 밤하늘 아래에서 캠프파이어와 함께 진행된 '시 쓰기' 등의 프로그램은 이주 청소년 각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시각과 감성을 느껴보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웠던 미국 여행은 문화적·지리적 경계를 넘나들었을 뿐만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천 이주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겪은 소외와 차별로 인해 이주 배경을 숨겨야 할 결핍으로 생각했는데 미국 여행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특별함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라힘(19)은 "미국 여행을 통해 이주 청소년으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원래 꿈이었던 회계사와 함께 모델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국 여행 책임자로 동행한 최승주 어게인 경기공유학교 교장은 "가난한 이민자 가정 혹은 한부모가정 등의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이주 청소년들은 소외되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선한 한인들의 여행 선물 덕분에 위축됐던 이주 청소년들의 어깨가 쫙 펴진 것을 보면서 감사했고, 웅크렸던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환하게 웃는 이주 청소년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너무 기뻤다"고 미국 여행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총괄한 '포위드투 재단' 이상진 대표는 "이번 여행은 깊은 멘토링과 12일간의 여행 다이어리 작성을 통해 청소년들의 경험을 확고한 비전으로 정착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주 청소년들이) 자신의 '다름'을 '글로벌 역량'으로 전환하여 미래에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포위드투 재단은 앞으로도 여행 복지 사각지대에 있거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문화, 정서를 지원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게인#포위드투재단#이주청소년#부천#코리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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