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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으로 인한 항공보안 등급이 격상되면서 혼잡한 제주국제공항.
APEC으로 인한 항공보안 등급이 격상되면서 혼잡한 제주국제공항. ⓒ 제주의소리

"10시 40분 출발 예정인 항공편 탑승하실 손님 계십니까?"
"여기요!"

24일 오전 10시 37분, 항공사 직원의 외침에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속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손을 치켜든 승객은 곧바로 직원 안내에 따라 보안 검색장으로 들어갔다.

출발 시각을 3분 남겨두고 이때까지 보안 검색조차 받지 못한 이들 경우처럼 이날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장은 수속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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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항공보안 등급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서 보안 검색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신발 굽 높이가 약 3.5cm 이상인 경우 벗어서 엑스레이 기기에 넣은 뒤 검색을 받아야 하며 탑승객이 직접 검색대를 통과할 때는 무작위 신체 검색도 이뤄진다.

 줄이 길게 늘어진 탑승 수속대.
줄이 길게 늘어진 탑승 수속대. ⓒ 제주의소리

이날부터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 15개 공항은 APEC 기간인 11월 1일까지 강화된 보안 검색을 실시한다. 현장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강화된 검색으로 인해 줄이 길게 늘어졌다.

강화된 보안 검색으로 줄이 길어지면서 직원 안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임박 승객' 수속대에는 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승객들이 항공권을 들고 다급하게 찾아오기도 했다.

항공사 직원들도 여기저기 다니며 임박 승객을 찾아다녔고 우선 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영유아 동반 승객 등을 찾아내 일반 탑승객 대기열을 줄이기도 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한꺼번에 몰릴 때는 공항 게이트를 가로막고도 한참 뒤까지 대기열이 길게 늘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일부 탑승객은 "줄이 여기밖에 없나", "우리 못 타는 것 아니냐"라는 등 불안해했다.

공항 안내 직원은 "오늘부터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대기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며 "평소 수학여행단이 있어도 이렇게까지 길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비행기를 못 타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아무래도 보안 검색 속도가 좀 느린 데다 수학여행 단체도 있어서 평소보다는 줄이 좀 긴 편인 것 같다"며 "여기서도 그렇지만 안쪽(검색대)에서 속도가 많이 안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항공기 출발시간이 임박한 승객을 위한 우선검색 수속대에서 줄을 기다리는 탑승객들.
항공기 출발시간이 임박한 승객을 위한 우선검색 수속대에서 줄을 기다리는 탑승객들. ⓒ 제주의소리

항공편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던 제주도민 김경희(가명, 50대)씨는 "1시간 넘게 줄을 서 있다. 비행기가 지연된 덕에 겨우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가 탑승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원래 출발 시각은 오전 10시 45분. 취재기자와 대화를 나눈 시간은 오전 10시 25분이었다.

또 출발까지 몇분 안 남은 '임박 승객' 수속대에 줄을 서 있던 이민수(가명, 60대)씨는 "평소처럼 생각하고 와서 수하물을 부친 뒤 줄을 서 있는데 들어가지 못해 이쪽으로 왔다"며 "평소 제주공항을 자주 이용하는데 오늘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오는 11월 1일까지 전국공항 항공보안 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신발검색 등 보안검색이 강화돼 탑승수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이용객은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안검색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탑승객들
보안검색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탑승객들 ⓒ 제주의소리



덧붙이는 글 |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APEC#제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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