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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7 15:42최종 업데이트 25.10.17 15:42

"낙엽 가져가실 분"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슬기로운 기후생활] 탄소줄이기, 일자리 창출... 태우지 말고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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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말
예전과 달라진 폭우와 폭염의 기세에 기후위기가 우리 곁에 도달해 있음을 느낀다. 개인의 불안과 피해를 넘어 우리동네,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충남 천안지역의 활동가 몇 명이 숫자(예산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타지역에는 있는 정책이 왜 우리동네에는 없는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 그 공백에 대한 답은 기후위기 대응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산을 반영하는 의지와 지금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상상력의 영역이 아닐까 생각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적응하며, 서로를 돌보는 삶에 대한 희망을 담아 5주간 '슬기로운 기후생활'을 연재한다. 우리의 상상력을 모아 세상을 바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 도시에서는 쓰레기
노랗게 물든 은행잎, 도시에서는 쓰레기 ⓒ 임가혜

가을이 되면 가로수와 공원에 낙엽이 수북이 쌓인다. 청소부들은 매일 인도와 도로 낙엽 쓸기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 근무하는 아저씨는 얼마나 낙엽 쓸기가 지쳤는지 나무를 막 흔들어 낙엽을 한꺼번에 떨어뜨려 쓸어 담는 것을 본 적도 있다.

낙엽이 떨어지고 보통 1~2월 겨울철에 공동주택에서는 수목 전지, 전정 작업을 한다. 규모가 큰 공동주택 단지는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서 작업하는 때도 있고, 잘린 나뭇가지, 간벌로 생긴 나뭇더미들은 톤당 수십만 원으로 실려 나간다. 천안에는 폐목 처리 업체가 4곳이 있다. 목재 칩, 집성목 재료, 발전소 연료로 팰릿으로 만든다고 한다.

대부분의 낙엽은 종량제 큰 봉투에 담아 버린다. 어느 아파트 관리소장을 통해 확인하니 낙엽이 포대 100개 나와 폐기물 업체에 의뢰했는데 5톤 차량 1대 처리비로 66만 원이 나왔다고 한다. 이 비용이 아까워 당근 마켓에 올렸더니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상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낙엽을 폐기물로 처리 소각할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 환경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퇴비화하면 토양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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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 자치단체들과 산림조합이 가로수 전정, 낙엽, 공동 주택단지 전지, 전정 작업에서 나온 나무들과 산림청, 산림조합에서 국·공유림, 사유 산림을 간벌하면서 나온 나무들을 수거해 톱밥을 만들고 축산 농가의 분뇨와 혼합·발효시키면 좋은 퇴비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공장식 축산은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 요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는 가축분뇨를 성환 공공하수 처리시설에서 처리해 버리고 있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것은 가축분뇨와 인분 등 질소질 재료와 풀, 톱밥, 나뭇잎, 볏짚 등 가축 깔개에 사용되었던 탄소질 재료가 혼합, 발효되면 양질의 우수한 퇴비가 된다. 이때 수분 함량은 퇴비 더미를 꽉 쥐었을 때 물기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면 알맞다. 또한 동물복지 차원에서 축사에 낙엽을 활용해 깔개를 깔아 동물이 머무는 곳을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주고, 퇴비화하여 토양의 비옥도를 증진하며, 이는 목재를 활용한 톱밥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서 지구를 좀 더 안전하게 부담을 가지 않게끔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작물을 기르지 말고, 토양을 가꾸어라."

진정한 유기농업과 자연농법을 추구하는 농부들의 전략이다. 토양의 비옥도를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는 '토양색'이 어둡고,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지렁이들이 활발히 움직인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2023년 총회에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시대는 지났고, 지구는 끓고 있다(Global Boiling)고 공식화 했다. 기온 상승은 지구가 열병을 앓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사람은 체온 1°C만 올라가도 이상을 감지하고, 1.5°C가 올라가면 아파 누워야 하고, 3°C가 올라가면 죽음에 이른다. 지구 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를 감축해야 하고, 2050년에는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도시에서 버려지는 나무전지 부속물을 소각하지 않고 퇴비로 전환하는 방법, 탄소배출을 줄이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곧 가을이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데 이 낙엽을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자.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입니다. 이 기사는 천안아산신문에도 실립니다.


#자원순환#퇴비#나뭇잎#낙엽#일자리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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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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