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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맞이한 정청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8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맞이한 정청래 대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8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 남소연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대표 출마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중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통령실-여당 간 온도 차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여당과 대통령실 간 불협화음설이 제기되자, 김 총리가 정청래 대표 견제를 명분으로 내년 서울시장 출마 대신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 정치에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17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총리는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당대표 출마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또 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식사자리에서도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사 자리에 초청받은 한 민주당 의원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당대표에 나가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김 총리에게 넌지시 물었더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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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서울시장이나 당대표를 말해도 (김 총리가) 대답을 안 하는 건 내년 정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김 총리에게 권력 의지가 있는 것은 맞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목표 아래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정부의 성공이 김민석이라는 정치인의 미래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청래 체제의 민주당보다 김민석 체제의 민주당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대신 당대표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총리의 당대표 도전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 하에 이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이 대통령의 '정청래 체제 비토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여당 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이란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물론 '정청래 체제'의 시험대인 지방선거는 내년 6월로 시간이 남았고,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내 기류가 어떻게 바뀔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김 총리 당대표론을 띄우고 있는 것은 정 대표의 연임을 견제하고 중도층 지지를 끌어올려야 민주당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당정 간 "온도 차"(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가 공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긴밀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당대표를 뽑아 2028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총리 입장에서도 내년에 당대표가 돼서 2028 총선을 '김민석 체제'로 치르는 게 차기 대권 도전 등 이후 정치 행보를 모색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민주당 의원은 "김 총리와 이 대통령은 궁합이 잘 맞는 사이"라며 "다음 당대표 선거엔 총선 공천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김 총리에게 당대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이후엔 통합과 민생에 방점이 갈 텐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김 총리가 당대표로 상당히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 연임을 원하지 않는 쪽에서는 대안 부재론도 거론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통령 입장에서도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원치 않을 것이다. 정 대표가 당대표를 연임하면 대통령 꿈을 갖고 움직일 것"이라며 "지금도 (당정이) 이렇게 삐거덕거리는데 임기 말에 가면 어떻겠느냐. (내년 당대표 선거 때엔 정 대표에) '센 놈'을 붙여야 하는데 지금 당내엔 대안이 별로 없다"라고 김 총리 당대표론에 무게를 실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정대 간 소통은 역대 어느 민주당 정부에 견줘봐도 우월할 정도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취임한 지 2개월 여밖에 되지 않은 정 대표를 두고 벌써부터 차기 당대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에게 당대표를 둘러싼 여러 기류에 대해 묻자 "내란 종식,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개혁)을 올해 안으로 끝마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총리가 당대표로 간다면 허니문 기간 1년을 하려고 총리를 했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문제로 최고위원들이 많이들 그만두면 지도부 자체가 흔들릴 텐데 당대표까지 다 갈아엎는다고 인식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당대표 선출 과정이)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 시행해 1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3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23%였다.(관련 기사: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56%, 20대·70대·TK 빼곤 긍정평가 과반 넘겨 https://omn.kr/2fnw6 )

#민주당#김민석#정청래#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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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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