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영화 <건국전쟁2> 관람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제주4.3 당사자인 제주도민들 뿐 아니라 장동혁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장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이날 장 대표는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이기도 한 장 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들은 '다양한 관점 존중이 제주 4·3을 공산폭도 폭동으로 보는 관점을 존중 한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보령·서천 시민들도 오는 15일 장동혁 의원 보령지역사무소 앞에서 장 대표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장동혁 극민의힘 대표가 역사 왜곡 논란이 심각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것은 제주 4⬝3의 진실을 모욕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양한 관점'이라는 말로 학살을 미화할 수는 없다. 학살은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책임의 문제다"라며 "역사왜곡을 용인하는 태도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고통을 되살리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즉각 제주 4⬝3희생자와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선숙 보령서천지역위원장은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장동혁 의원이 '내란 정당'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을 해산시키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장 의원은 이미 확인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하고 있다.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노찬 전 서천군의원(더불어민주당)도 최근 페이스북에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극우세력과 손을 잡고 어느날 당대표가 되더니 이제 역사마저 왜곡하는 행위에 앞장서는 일까지 서슴치않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당 내당을 떠나 역사의 확인된 진실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는 규탄 받아야 한다. 제주4.3이 그렇고, 광주항쟁이 그렇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