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자회견 ⓒ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대병원 사측의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너머서울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전국장애인건강권연대는 9월 24일 오전, 서울대병원 로비에서 서울대병원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 책무를 다하고자 전면파업에 나선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여는 발언에 나선 너머서울 김진억 상임대표(민주노총 서울본부장)는 "건강은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며 "의료는 상품이 아니라 공공재"라고 운을 뗐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시민과 환자를 위한 꼭 필요한 사안임에도 김영태 병원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김영태 병원장이 계속해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민사회는 전면적인 사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서이슬 사무국장은 "대표 국립대 병원으로서 공공병원의 역할을 다해야 함에도 공공성을 지키기는커녕 일반 병원과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현실"이라고 짚으며 "서울대병원이 좋은 공공병원이 되려면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한 의료총괄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이 꼭 필요한데 김영태 병원장은 교수들의 의견을 근거로 거부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병원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빈곤사회연대 이원호 집행위원장은 "빈곤과 건강, 가난한 이들의 권리와 의료공공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지난 코로나 시기 때 너무나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지적하며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공공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송승리 상임활동가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중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붙들어 왔다"면서 의료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의사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공공병원은 성과와 이윤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중심에 두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당 서울시당 참여자들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영태 병원장이 공공병원의 의무를 망각하고 불통과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그 자리에 앉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공공병원장의 책임을 망각한 궤변과 아집을 내려놓고, 노동자와 환자들의 정당하고 절실한 요구에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들은 서울대병원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2차 기자회견과 병원장 면담 요청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회정치적 압박에 나설 것이라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