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저널리즘연구회는 스포츠 현상을 비평하고, 대안 담론을 생산하는 모임입니다. 토론 불모지의 한국 스포츠 풍토에서 다양한 가치와 합리적 비판이 경쟁하는 공론장 구실을 지향합니다.

▲체육대회 시상식 ⓒ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토론 이슈
- U대회 출전 자격은 대학생 선수인가, 실업 선수인가
- 대한체육회의 실업 선수 파견 기준은 규정에 맞는가
- 성적 지상주의 관행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이번 저널리즘연구회 토론은 '대학생 선수 본질 사라진 유니버시아드 선수 출전,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열렸다. 7월 독일에서 2025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열렸고, 여자 배영 100·200m 동메달리스트 이은지(강원도체육회)의 출전 자격 논란이 일었다. 세종대 1학년인 그는 대한수영연맹의 추천을 받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했지만, 정작 세종대는 대학 선수 자격을 인정하는 서류에 총장 직인을 찍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쪽은 학칙에 따른 징계를 비롯해 공문서 위조 등을 포함한 법적 조처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한 자세다.
이번 사안은 국내 선수 등록 규정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해석,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의 구분, 대학 당국과 선수 사이의 이견, U대회의 위상 변화, 입상 시 연금 점수 부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오랜 시간 응축된 문제가 터져 나온 측면이 있다.
일시: 8월2일 줌 토론.
토론 참가자: 장익영 한체대 교수, 오태규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원,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강국진 서울신문 기자, 사회 김창금 한겨레신문 기자.
사회자: 세종대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신입생 이은지 선수는 대학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실업팀에 소속돼 있기도 하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선수 등록을 종별로 하나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업 선수로 등록한 이은지는 대학 선수가 아닌 것도 분명한데, U대회에 출전했다. 논란이 있는 문제인데도 오랫동안 문제로 제기되지 않은 것 같다.
오태규 연구원: 이은지 사례뿐 아니라 U대회 육상 400m 계주도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금메달 딴 것을 격려했기에 관련 기사를 찾아봤는데, 선수들을 보면 실업팀 소속이 많았다.
장익영 교수: U대회 규정을 보면, 대학생이거나 졸업 뒤 1년까지는 출전이 가능하다. 김정윤은 현재 한국체대 학생이고, 이재성 선수는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광주광역시청에 입단했다. 조엘진과 서민준이다. 둘은 방통대와 디지털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각각 예천군청과 서천군청 실업팀에 소속돼 있다. 실업팀 선수로 등록돼 있지만, 대학생이기도 해 U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대학생 대회인 U대회에 실업팀 선수가 나가는 것이 원래의 취지와 맞느냐는 이슈가 불거지는 지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실업팀으로 가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실업팀에 있으면서 유니버시아드에 대회에 나가는 것이 이은지 선수의 경우를 통해 이슈로 제기됐다.
대학에 적을 두고 U대회에 출전하는 실업팀 선수들
사회자: U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면 연금점수 10점을 받는다. 이런 유인효과 때문에 실업팀 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면서 U대회에 출전한다는 인상을 준다. 대한체육회로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대학 선수가 아닌 실업 선수로 등록했음에도,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것 같다.
장익영: U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연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금 점수 누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실업팀에 있지만 욕심이 날 수 있다.
사회자: 몇 가지 토론 주제가 나온 것 같다. 대학생이면서 대학생으로서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 실업 선수가 나가는 약간 좀 모순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 연금 점수라고 연결돼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냉전 시대 체제 경쟁을 벌였던 남북이 스포츠 무대에서 대결하면서 U대회에 비중을 뒀던 지점도 있다. 저는 한국 스포츠 담론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면서, 국가주의 스포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번에 U대회를 둘러싼 논란도 사실은 오래된 문제인데도 그동안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김세훈 기자: U대회 출전 자격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만들었다. 400m 계주 선수들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 1년된 선수여서 요건에 부합한다. 사이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도 정부에서 인정한 대학이다.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대학교와 실업 소속이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체전이 있어, 실업팀에서 훈련비를 지원하고, 체전은 실업팀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이것은 편법이라기보다는 국내의 관례다. FISU의 규정을 어긴 것도 아니다. 전국체전에서 대학부와 일반부가 합쳐진 경우는 고향이나 실업팀의 요청에 의해 나갈 수 있는데, 실업 선수이니까 U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순수 대학 선수가 출전해야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회자: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를 구분해 놓은 등록 규정의 대전제로부터 시작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거꾸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제 상황에서 대전제(규정)로 돌아가면, 규정이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현실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형식상 실업 선수가 대학 선수 대회에 나가는 것이 '맞냐, 틀리냐'의 가치 문제는 얘기할 수 있는 주제라고 본다.
김세훈: 어떻게 바꾸는 쪽이 좋다고 보는가.
사회자: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시대적인 상황에 의해서 과거 U대회의 위상이 높았지만, 이제 규정이나 원칙 측면에서 따져보면 지금 상황은 모순적이지 않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저도 어떻게 바꿀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다만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는 불일치하는 것이다.
"U대회 목적이 무엇이냐에서 출발해야"
장익영: U대회 목적이 무엇이냐에서 출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가, 아니면 국가의 차원에서 얻어지는 경기 결과가 중요한가. 지금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 성적을 얻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목적이 무엇이 돼야 하는가에부터 근본적으로 출발해야 한다. 사실 직장 운동부나 학교 운동부라는 것이 정상적인 육성 시스템은 아니다. 제가 공부한 뉴질랜드의 경우 미국 시스템을 많이 따르기 때문에 초중고, 대학교에 운동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학교 운동부 중심이라기보다는 클럽 중심이다. 국민체육진흥법에서 국위선양이라는 목적을 뺐지만, 사실 직장 운동부를 진흥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굉장히 모순적이다. 그 법 안에 엘리트 체육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회자: 사실 실업 선수가 주간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은 2008년 이후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제적되자, 실업 선수라도 주간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이 만들어졌는데, 주간에 대학을 다니는 직장인(실업) 선수라는 논리의 문제가 생겼지만, 이런 모순을 당연시했다.
장익영: 과거 U대회의 연령 제한은 28세였다가 2019년 이후 25세로 줄었다. 대회 목적 자체가 대학생을 위한 경기라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U대회를 어떤 목적에서 참여할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대학에 다니는 것을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편법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들은 의도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원래 대학에 다니면서 실업팀에 갈 때는 운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U대회가 있고, 연금 점수도 주고,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친구들하고 붙으면 매달 딸 가능성이 커진다. 과거 대학 스포츠가 흥행했을 때는 이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학령기 인구도 줄어들고 선수 수급 자체가 어려워졌다. 최근 학습권 논의도 있고, 학교가 운동하기에 매력적이지 못한 곳이 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김세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피해 보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닌가.
장익영: 저는 대학 스포츠 전반이라고 생각한다.
김세훈: 대학생인데 실업팀 소속인 선수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가면 안 된다는 뜻인가.
장익영: 논의가 필요하다. 이은지 선수는 입학할 때 체육특기자였고, 4년 장학금까지 받았다. 그런데 실업팀에서 뛰겠다고 했다. 어떻게 수업이 가능한지도 사실 궁금하다.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배영 메달리스트 이은지 ⓒ 한국수영연맹
"순수한 대학생만 출전? 꼭 필요할까"
김세훈: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 대학부, 일반부가 분리되기도 하지만, 대학부와 일반부가 합쳐진 형태도 있다. 현실적으로 실업팀으로 직행해 대학에 오는 선수들이 부족할 수도 있고, 실업팀이 없어 대학에서 더 기량을 닦을 수도 있다. 모두 운동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FISU가 주관하는데, 대한체육회가 '우리는 순수한 대학생만 출전하게 할래요'라고 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다. 만약 대학생만 나간다면 그들에게 연금 점수를 줄 필요가 있는 것인가.
장익영: 그런 논의가 필요하다. 연금 점수도 그렇고 병역특례까지 과거 엘리트 스포츠의 전반적인 육성체계 안에 있었다. 아직도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오태규: 아직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놀랍다. 세계 주요한 나라 중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적을 두고 보도 기사가 나는 경우가 있는지 의문이다. 일본 생활을 많이 했지만,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이 대회는 아마추어리즘이 강조된 대회가 아닌가 싶다. '예수의 것은 예수에게 돌린다'는 말처럼 U대회는 순수하게 대학 스포츠에 있는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언뜻 옛날 고등학교 스포츠 대회 때 졸업시키지 않고, 1년을 유급시켜 내보낸다든가, 또 국제대회에서 일부 나라들이 나이를 속여 출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만 강조하지 말고, 그에 앞서 대회가 갖는 취지에 맞게 선수단을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문제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장익영: 우리나라 선수육성 시스템을 뒤집어엎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 지난번 토론에서 지자체 육상부 운영의 문제를 얘기했듯이, 전국체전 때문에 육상부 운영하고, 고등학교 졸업하는 선수를 시청, 군청에서 데리고 간다. 이런 것이 다 연결돼 있다. 전국체전 자체가 선수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고, 지난번 토론했던 비인기 종목의 단면을 통해서 한국 체육의 구조적인 실상을 보는 것과 연결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28일(현지 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2025.7.28 ⓒ 연합뉴스
"2027년 충청권 U대회는 더 심할 것"
사회자: 이제 2027 충청권 유대와 관련해 얘기를 해보자. 지자체는 대회 유치를 위해서 큰 비용을 지출했고, 4개의 시·도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쓰고 있다.
장익영: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의 기본 계획서 작성 작업을 직접 했다. 그런데 지자체에서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더 많은 국가가 참가하고 거의 1만 명 정도의 선수단이 오니까 그런 것 같다. 이번 독일 라인-루르 U대회에 150개국에서 8500명 선수가 참여했다고 하니, 2027년에는 1만 명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아무래도 개최국이기 때문에 성과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더 심할 것이다. 엄격하게 대학 선수를 따지기보다는 실업팀에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
사회자: 오늘 토론이 체육정책 당국자한테도 생각할 거리를 주면 좋을 텐데, 국내 U대회에서 모순되는 상황이 더 심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장익영: 이 문제는 대학 선수냐 실업 선수냐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가 어떤 식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지향해야 하느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먼저 정리가 되지 않으면, 지금처럼 끊임없이 복잡하고 모순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U대회와 관련해 '바꾸자'고 말하더라도, '연금점수 없애자'고 하면 반대한다. 무엇을 얻으려면 다른 무엇을 잃을 수밖에 없는데, 자기중심적으로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회자: 대한체육회나 문체부, 국가가 어떤 식이라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모순적 상황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익영: 아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성과를 얻고 싶고, 또 선수들이 피해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연금 점수도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무슨 문제야? 다 대학생인데'라고 주장한다. 선수들이 운동 열심히 하고,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의 제기할 수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운동하고 싶으면 운동 열심히 하고,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공부하면 된다. 학습권, 운동권이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실업팀에 입단하고는 그래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나가 봐야 하지 않겠어라는 사고가 만연해 있는 것 같다.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육상 4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팀 선수들. ⓒ 대한육상연맹
오태규: 저는 간명하게 보려고 하는데, U대회를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U대회에서 성적을 낸다고 우리나라가 잘하는 게 아니다. 만 명 정도가 오면, 공정하고 질서 있고 운영과 지원을 잘해서 성공적인 대회를 했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금메달을 수십 개 따, 3위 안에 들었다는 식의 성적 지상주의 관점은 버려야 한다. 모든 참가자의 박수 속에서 끝날 수 있는 어떤 이벤트로 생각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U대회 400m 계주 우승한 것을 보고 메시지를 냈는데, 옆에서 잘못된 정보를 입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세계대회와 U대회는 급이 다르다. 선수들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서로 화합하고 경쟁하는 축제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김세훈: U대회가 순수한 대학생 대회라는 관점은 주최 쪽이나 학자들이 논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U대회에 나가고 싶을 수도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꿈을 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순수한 아마추어 대회라고 제한을 둘 필요가 있나 싶다.
"대학생들이 함께 겨루고, 즐기는 정도면 충분"
강국진 기자: 대학생 대회이면, 대학생이 하는 게 맞고, 실업 대회면 실업팀 선수가 하는 게 맞겠다. 대학생이라면, 과연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학업 수준, 그런 부분이 과연 제대로 되었을까? 사실 그게 좀 궁금했는데,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대학생 대회가 국가대표 대항전처럼 운영된다는 것이 낯설다. 그럼 대학교 운동부에 누가 갈 거냐? 이런 얘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원칙대로 해서 아무도 대학 스포츠부에 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대학 스포츠를 성적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하는 순간 혼선과 부작용만 생기지 않으냐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 스포츠는 대학생들이 함께 겨루고, 즐기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회자: 대학생이며 실업 선수라는 문제도 얘기를 해보자. 정부에서는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강조하는데, 현실적으로 공부도 하면서 운동도 하는 게 정말 가능한지. 실업팀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선수들이 대학에서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은지도 세종대 학생이니까 실업팀에서도 뛰고 있지만 성취도나 최소한의 학력 수준을 위한 수업들을 쫓아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장익영: 굉장히 어렵다. 저희 학교 경기지도학과의 이도현 학생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이고, 세계적인 선수인데 학과에서 제적당했다. 에누리가 없다. 세계대회, 월드컵 대회에 나가고 하다 보면 수업에 나올 수가 없다. 체육학과는 학교 선수 등록이 가능해 학교에서 배려해줄 수 있는데, 경기지도학과는 그렇지 못하다. 학과별로 차이가 있다. 이도현은 서울시체육회 소속인데, 가뜩이나 실업팀 소속이면 학교가 배려해줄 수가 없다. 제자여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안타깝다.
사회자: 저도 이도현 선수가 뛰는 스포츠클라이밍 취재 기자인데,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장익영: 저희 과 차원에서도 매우 큰 인적 손실이다. 과거 1990년대였다면 학생들에게 엄청난 면죄부를 줬고, 그때였다면 제적당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사이버대학이 있는 것 같다. 제가 기획처장이라 방통대 기획처장님하고도 학생 선수들에 대해서 정말 많은 얘기를 하는데, 참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