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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가 오늘(6일) 특검 조사를 받습니다. 현재 김씨와 관련돼 법에 적시된 수사 대상만 16가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김씨와 관련된 의혹도, 관련자도 많습니다.

특검이 보낸 출석요구서에는 김씨가 연루된 주요 사건이 명시됐는데요. 우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일당과 시세 조종을 공모한 혐의입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계좌를 맡기고 수익 40%를 주기로 했다'는 김씨의 육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울러 특검은 윤석열씨가 2021년 10월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김씨의 의혹을 부인하며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말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김씨 모녀는 20억 원대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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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특검 조사 하루 전인 지난 5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인물로 1차 주가조작 주포 이정필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김씨가 연루됐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씨 사용 비화폰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건희씨는 '영부인님'이라고 등록된 A등급 비화폰을 지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등급 비화폰은 최고 보안 등급으로 도청이나 감청이 어렵고 통화 녹음도 되지 않아 대통령이나 군 고위 장성, 일부 정보기관에서만 사용합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김주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에 걸쳐 33분간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씨가 비화폰을 통해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화폰에 담긴 통화내역 등을 조사한다면 김씨가 누구와 언제 통화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누가 관련됐는지 여부는 파헤칠 수 있는 셈입니다.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한 자체도 조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6일 사설에서 "대통령실 경호처는 영부인 행사 보안을 위해 비화폰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통화 가능 인원을 경호 인력으로 제한하면 될 일"이라며 "국정에 관여할 권한이 없는 김 여사에게 애초에 비화폰이 제공됐다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닌데 그것도 통화 대상이 가장 많은 A등급 비화폰이 제공됐다니 '국정 사유화' 의혹이 갈수록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목걸이 바꿔치기? 모조품 구입 날짜가 핵심

 2022년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
2022년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 ⓒ 윤석열유튜브 갈무리

특검 조사에서 김건희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통일교 전 본부장 윤아무개씨는 '김씨에게 전달해 달라며 전씨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김씨가 2022년 나토(NATO) 순방 때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의 출처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오빠와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를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목걸이는 모조품으로 판별됐습니다. 특검팀은 김씨가 진품과 모조품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씨 오빠의 장모 자택에서 20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1억 원 상당의 현금 다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귀금속 등이 발견됐는데, 특검은 김씨 측이 이것들을 오빠의 장모 집에 옮겨놨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특검은 김건희씨가 명태균씨의 부탁을 받고 김영선 전 의원 등의 공천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씨는 명씨와의 통화에서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어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김건희씨 관련 의혹이 너무 많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하루 만으로 수사를 끝낼 수 없다.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김건희#특검#비화폰#목걸이#통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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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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