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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공간채비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아래 전삼노) 부당징계 철회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카페 "응원 한스푼"이 열렸다. 지난 4월 24일 전삼노는 한기박 기흥지부장, 우하경 대의원을 포함한 대의원 4명에게 제명 및 피선거권 3년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비공개 이면합의를 통해 집행부 전임자들의 임금 인상율을 조합원들보다 높게 책정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한기박, 우하경씨는 이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5월 22일 이들은 전삼노의 조치가 부당징계였음을 주장하며 징계 처분 무효 확인 소송 및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된다(관련 기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당징계' 철회하고 민주노조로 거듭나길")

전삼노 부당징계철회 소송제기 기자회견 2025년 5월 22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전삼노 부당징계자들과 연대하는 반올림, 노동시민사회단체들, 연대시민들이 전삼노 부당징계철회를 위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및 징계무효확인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삼노 부당징계철회 소송제기 기자회견2025년 5월 22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전삼노 부당징계자들과 연대하는 반올림, 노동시민사회단체들, 연대시민들이 전삼노 부당징계철회를 위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및 징계무효확인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반올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본안 소송(징계무효확인 소송)에 앞서 신속하게 처분이 나는 가처분 신청 사건(징계효력정지 가처분)이 7월 3일에 먼저 나왔다. 법원은 부당하게 제명된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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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수원지방법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징계처분이 "그 징계사유가 존재하지 않거나 재량의 한계를 벗어나 징계권을 남용한 것"이라 판단하여 한기박 씨에게 내려졌던 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다만 우하경씨의 경우 전삼노 측에서 6월 26일 징계 처분을 취소했기에 신청이 각하되었다.(관련 기사: 법원 "삼성전자노조 '조합원 중징계' 처분 효력 정지")

재판 이후 한기박, 우하경씨는 부당함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소송 비용 마련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부담을 함께 나누고, 부당징계 문제에 연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바로 후원카페 "응원 한스푼"이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후원카페에서는 티켓 형태로 후원금을 받고 수박 화채, 피자, 두부김치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다. 많은 연대자 분들이 후원카페를 찾았다.

오후 5시에는 이은희 감독의 다큐 작품 <섬섬옥수>를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산업재해 문제를 다룬 이 영화에는 부당징계 당사자이자 삼성 반도체공장 산업재해 피해자인 우하경씨와 정향숙씨가 출연했다.

섬섬옥수를 보는 후원인들 부당징계 당사자인 우하경씨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작품 <섬섬옥수>를 후원카페에서 보고있다
섬섬옥수를 보는 후원인들부당징계 당사자인 우하경씨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작품 <섬섬옥수>를 후원카페에서 보고있다 ⓒ 반올림

후원인들은 카페 입구에서 행사의 이름을 딴 커다란 숟가락 모형을 들고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모형 위에 펜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새기는 이벤트도 있었다. 노란 숟가락 모형은 신유아 문화예술 활동가가 부당징계자들을 위해 만들어 준 선물이다.

응원한스푼 인증샷 전삼노 부당징계 당사자 한기박(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우하경(사진 앞줄 아래) 님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응원한스푼 이름을 따서 만든 숟가락 모형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응원한스푼 인증샷전삼노 부당징계 당사자 한기박(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우하경(사진 앞줄 아래) 님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응원한스푼 이름을 따서 만든 숟가락 모형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 반올림
부당징계자들의 한마디 2025년 7월 4일 서울 충무로 공간채비에서 열린 '전삼노 부당징계철회 소송비용 마련 후원카페 행사'에서 징계당사자 우하경, 한기박씨가 후원카페를 찾은 당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
부당징계자들의 한마디2025년 7월 4일 서울 충무로 공간채비에서 열린 '전삼노 부당징계철회 소송비용 마련 후원카페 행사'에서 징계당사자 우하경, 한기박씨가 후원카페를 찾은 당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 ⓒ 반올림

"응원 한스푼"이 한층 더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원카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아래 반올림) 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날랐다. 각양각색의 공연으로 후원카페에 힘을 보탠 사람들도 있었다. 양동민씨, 우하경씨와 전삼노 동료들로 구성된 "전삼노 정의팀", 밴드 소수윗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중간 중간 참여자들이 노래에 맞추어 하모니카, 멜로디언 등 각자 가져온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응원한스푼 후원카페 소수윗 공연 부당징계 철회 소송비용마련을 위한 후원카페에서 소수윗 팀이 카페를 찾은 연대시민들과 호응하며 공연하고 있다
응원한스푼 후원카페 소수윗 공연부당징계 철회 소송비용마련을 위한 후원카페에서 소수윗 팀이 카페를 찾은 연대시민들과 호응하며 공연하고 있다 ⓒ 반올림

즉석 연주회 후원카페의 공연에 맞추어 참여자들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즉석 연주회후원카페의 공연에 맞추어 참여자들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 반올림

"응원 한스푼" 후원카페를 마치며 우하경씨는 "사람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행사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중한 연대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굳건하게 나아가겠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형시언 반올림 자원활동가가 쓴 글입니다.


#전삼노#삼성노조#부당징계#반올림#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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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시언 (sharps) 내방

2007년 황상기 씨의 제보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전자산업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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