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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 윤성효

"당 안팎에서 비판적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풀고, 당내 통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통합과 연대를 주장해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비판과 오해를 받기도 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측이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매불쇼> 인터뷰에 대해 평가하면서 한 말이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90만 조회수 이상(5일 오후 6시 40분 기준)을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통합 ▲연대의 범위 ▲개헌 필요성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내용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현재 통합의 길로 가고 있다' '반극우연대가 필요하다' '배제를 이야기하는 이낙연 전 총리는 너무 멀리 갔다' '개헌 통해 비상계엄 원천차단, 세종을 행정수도로'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김경수 측 "내란 종식·탄핵에 집중해야... 누군가는 미래를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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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 측 김명섭 대변인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댓글 반응이 좋지 않지만, '민주당이 포용과 통합이 이뤄져 탄핵 이후 있을 조기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해야 국정 안정을 할 수 있다'는 김 전 지사의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내란 사태 종식과 탄핵에 집중해야 하지만 누군가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김 전 지사는) '반극우연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것"이라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적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고 김 전 지사의 생각을 설명하고 했던 자리였다. 오해를 풀고, 당내 통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설명하는 기회였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를 본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전체적인 내용은 <매불쇼> 진행자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본다"라며 "이전에 김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나서 '그러면 이낙연과도 같이 갈 거냐'고 사람들이 물었는데 어제 발언으로 이낙연과는 정확히 선을 그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금 김 전 지사의 발언이나 행보는 당내 흐름과 거의 맞닿아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김 전 지사가 여러 이야기를 했다. 특히 '정권교체 이후 용산으로 갈 거냐 청와대로 갈 거냐는 문제가 있는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자'는 이야기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라고 봤다.

"원죄 한동훈, 사과 없이 대선? 몰염치"... "이낙연, 너무 멀리 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4일 <매불쇼> 인터뷰에서 김경수 전 지사는 대선 경선 결합 의사를 피력했다. 과거 유시민 작가가 제시한 '착한 2등 전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애정어린 조언·비판·충고"라면서 "선거는 2등 전략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민주당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 전 지사에 자주 따라붙는 질문도 나왔다. '국민이 윤석열 정부와 싸울 때 어디 있었느냐'는 것. 이에 김 전 지사는 "국민들께 송구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저로서는 오히려 남아 있는 게 당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엄 당시에 싸워주신 우리 국민들, 계엄이 빠른 시일 내에 해제될 수 있도록 해 준 국회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전 지사는 '통합론'에 대한 지론도 설파했다. 그는 "통합, 연합, 연정이 있다"면서 "통합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어찌 보면 민주당 내의 통합이다.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이야기 하지 않느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동훈하고 우리가 어떻게 통합을 하느냐. 한동훈은 오히려 지금의 사태의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들께 사과해야 하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 없이 대선에 나선다고 하는 건 몰염치한 것"이라고 구분했다.

그러면서 '반극우연대'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 이후에 반극우연대를 통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연대의 범위는 "가능한 한 함께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있는 정치 세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 전 총리가) 너무 멀리 나갔다. 우리는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 전 총리는 배제를 얘기하고 있다"라며 "가는 방향이 다르다. 통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제가 계속 '그 방향으로 가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의 질문... '내란 소굴로 다음 대통령 들어간다? 어떻게 할 건가'

대통령실 대통령실
대통령실대통령실 ⓒ 이정민

김경수 전 지사를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개헌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탄핵 전까지는 개헌 논의에 착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맞다고 본다 이 입장이 맞다고 본다"라며 "탄핵에 집중해야 하고 내란종식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표에도 말했다. 시급한 개헌 사항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시는 이 땅에 윤석열 같은 제2의 계엄 사태가 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는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로) 비상계엄 조항을 고쳐야 하고, 두 번째로 정권교체가 되면 바로 닥치는 문제가 대통령실을 어떻게 할 거냐, 어디 대통령실을 어디에다 둘 거냐다. 내란의 소굴로 다음 대통령이 들어간다? 저는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근데 문제는 기존 청와대로 그대로 들어가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너무 오랫동안 개방돼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 대안은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바꾸고 세종시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실이 가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는 "'1단계 개헌을 대선 때 하고, 논란이 많이 벌어지는 것들은 대선 이후에 국민적인 논의를 모아 다음 지방선거에 2단계로 하자'는 것에 당내 대체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는 거 아니냐"라고 봤다.

한편, 김 전 지사는 2023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던 것은 큰 패착이자 잘못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분열시켰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당원들에 상처를 줬다"라면서도 "당시 당원·지지자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우리 당이 통합의 길로 가고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이룰 수 있다면 비판이나 비난은 감수할 수 있다"라며 "제가 왜 이렇게 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매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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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cjnews) 내방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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