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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참석자들이 이날 행사에서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참석자들이 이날 행사에서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대한상의

"기업들보다 취약계층이 훨씬 더 힘듭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사회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RT는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 협의체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1750여 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ERT 멤버스 데이 행사는 작년 1월 처음 개최됐다.

"가장 취약한 부분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 발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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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 초반부 "우리 사회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통상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AI(인공지능)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많다. 저는 이를 삼각파도처럼 밀려온다고 비유한다"면서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여태껏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론은 곧바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그런데 이걸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이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혹자는 돈벌이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회문제도 같이 하라는 거냐, 미루고 천천히 하면 안 되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똑같은 입장이라 똑같은 생각을 하는데, 문제에 좀 더 들어가 보면 이러한 문제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예로 든 것은 생물학의 '최소량의 법칙'이었다. 그는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조건이 다 갖춰져도, 어느 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제한된다"면서 "사회도 마찬가지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가 발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이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강조한 세 가지 실천 과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최 회장은 이와 같은 '당위성'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소신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밝혔다.

먼저 최 회장은 "사회 문제에 우선 순위를 갖고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 국민은 바라고 있는데 기업의 리소스 투입이 부족했던 것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으로 최 회장은 "리워드(보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좋은 일 해서 칭찬 받자'는 과거의 프레임"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칭찬'이라는 무형의 보상보다는 기업 입장에서 유형의 이익이 구체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회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유형의 보상 시스템 구축, 결국 이를 위해 최 회장이 강조한 바는 연대였다. 그는 "기업, 정부, 시민사회, 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해야 한다"면서 "쉽게 연대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플랫폼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다.

"ERT... 청년 문제 가장 우선시할 것"

최 회장은 "사회 문제 해결에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소통하고, 협력하며 관계의 가치를 확고히 하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면서 "ERT는 그 중에서도 '청년 문제'를 가장 우선해야 할 일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는 "행사에서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업무협약 체결이 발표됐다"면서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겠다"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의 입장도 함께 전했다.

#최태원#대한상의#ESG#ERT#기업의사회적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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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환 (bangzza)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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