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창원 시민들이 또 광장에 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경남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해 구호를 외치거나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집회에서 박민정 경남비상행동 홍보국장은 "탄핵 심판 속 윤석열은 그때그때 유리한 말을 찾아 앞뒤도 맞지 않는 말을 마구 해대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화적 계엄'이었다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드러나는 죄에 대해서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작 12.3 내란 사태의 핵심인 계엄군 투입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힘당의 주요 중진 인사들이 탄핵심판 일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심리진행을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진행한다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언급하고,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다녀온 국힘당 의원들이 '오히려 계엄으로 민주당의 독재 행태를 알렸다,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성이 문제다' 등의 발언을 통해 윤석열의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헌재 판결 불복을 위한 흔들기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홍보국장은 "비판할 가치조차 없는 헛소리들도 문제이고, 헌정질서와 민주의식을 파괴하는 행위들도 도를 한참 넘었다. 거기다가 내란혐의를 받고 탄핵 된 것까지 부하들이 연루된 공작으로 시작된 것이라 말하는 그 비겁함과 뻔뻔함이 참 대단하다. 더 충성했던 부하들에게 더 덮어씌우는 그들 식의 의리가 참 어처구니없다"라고 말했다.
이관희 노동자는 시민자유발언을 통해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라며 "내란수괴와 내란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내란의힘당'은 계엄이 정치적 도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정치적 도구였지만 이처럼 다른 이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공포와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죽음의 칼날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반사이익 구조다. 상대를 욕하고 헐뜯어 자기이득을 얻고 있다. 사회대개혁을 위해서는 반사이익의 정치구조를 깨부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윤석열, 또 다른 내란수괴가 탄생한다"라고 말했다.
조용한(46)씨는 "지난 설명절 전에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었다. 좋아 보이는 차량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면서 이야기 하더라. '그만 좀 해라', '지겹다'라고. 저는 무표정으로 째려봤다. 그랬더니 '윤석열 잡혀 갔으니 됐지 않느냐'라고 하더라. 저는 그래서 답을 했다. '뭔소리 하고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우리는 그 부역자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다시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권력을 가지게 되는 상황을 겪었고, 군사독재 이후에도 결국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그들이 권력을 다시 가지게 되고, 결국 지금의 내란 상황까지 일어나게 되었다"라고 했다.
창원시청 광장 옆에 설치되어 있는 '탄핵 반대 집회장'을 가리키며 그는 "매일 출근길에 보고 있지만 마음 같아서는 달려가서 치워버리고 싶다. 저들이 매주 일요일 모여 내란세력을 옹호하고 심지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우리는 중국인, 빨갱이로 매도하고 있다"라며 "그 중에는 지역 시의원, 도의원, 심지어 전직 대학 총장까지 비상식, 내란범죄에 동조하고 있다. 이들을 그냥 두면 또다시 제2의 윤석열, 제2의 내란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굿바이 윤석열, 우리는 새 세상을 향한다"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굿바이 윤석열, 우리는 새 세상을 향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김용현만 남았다. 헌법재판소 재판정에 선 증인들 아무도 윤석열을 두둔하거나 옹호하지 않았다. 변명과 회피로 일관한 자들은 있었지만, 윤석열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내란을 저질렀지만, 정작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 12.3 밤 공중파에서 스스로 선포했던 계엄도, TV와 인터넷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본 현장 모두 허상이고 과장이란 주장에까지 이르렀다"라고 했다.
이어 "군 지휘관들이 잘못 해석하고 저지른 일이며, 아무 것도 아닌, 한밤의 해프닝이란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 와중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군대를 보내라 지시했음을 밝혔다. '부정선거론' 불씨를 살리고 싶은 망상 때문이다"라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판국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구치소 정치에 나서고, 나경원은 '윤석열'의 입을, 윤상현은 극우 '스피커'를 자처하고 있다. 대권주자를 희망하는 김문수, 홍준표 같은 부류도 옹호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적 광기는 언제 잦아들지 모를 일이다. 부끄러움과 참담함은 왜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지 비통하다"라고 덧붙였다.
경남비상행동은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지만, 결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헌정 파괴, 오욕의 역사가 없도록 할 것이다. '회복'을 넘어, '새로운 질서와 모범'을 창조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윤석열 탄핵 너머 새 세상을 향하고 있다"라고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남지부를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창원시청 광장 외곽에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었다. 주요 펼침막에 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치, 윤석열정권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듭시다"(경남건설기계지부), "내란종식, 민주주의 수호,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한덕수 처벌"(민주노총 경남본부), "윤석열 즉각 파면"(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내란특검으로 엄정처벌"(경남자주연합),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열린사회희망연대), "내란폭동 뿌리뽑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경남여성회-전여농 경남연합-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내란세력 완전 청산"(경남진보연합), "윤석열 즉각 파면"(경남여성장애인연대), "내란숙주 국민의힘 해체"(민주노총 경남본부), "헌법재판소는 신속 탄핵 인용"(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경상국립대학교 민주동문회),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즉각 파면"(창원대 민주동문회 창우회-통일촌-창원촛불시민연대-경남6월항쟁기념사업회-경남환경운동연합),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전농 부경연맹),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경남비상행동-김해여성의전화), "내란세력 청산하고 민주주의 회복하자"(낙동강네트워크-경남여성연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내란수괴 파면"(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윤석열 파면, 경쟁교육도 끝내고 사회대개혁 이룹시다"(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내란특검으로 낱낱이 처벌"(김해여성회-경남여성단체연합), "내란공범 국힘당을 해체하자"(경남대 동문공동체).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2월 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집회'. ⓒ 윤성효

▲창원시청 광장 외곽에 걸린 펼침막. ⓒ 윤성효

▲창원시청 광장 외곽에 걸린 펼침막. ⓒ 윤성효

▲창원시청 광장 외곽에 걸린 펼침막. ⓒ 윤성효

▲창원시청 광장 외곽에 걸린 펼침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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