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윤석열, 즉시 체포, 즉시 격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 시민제공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탄핵 심판'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조기 대선과 관련 "그렇게 위협적인 여권 대선후보는 없다고 단언한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5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만약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등 여권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선후보 중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민주당과 내란·계엄에 반대하는 민주 양심 세력이 반드시 이기고, 이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개별 후보들이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국민의힘은) 계엄, 내란을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어서 대선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지도 모를 정도"라며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후보가 나오겠지만,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으로 봐서 누가 나오던 그 정권이 연장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지사는 또 "민주당에서 어떤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함께 단합해서, 그리고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내란·계엄에 반대했던,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는 모든 세력이 합쳐서 만든 후보 내지는 그 힘이 반드시 이기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 경기도
"민주당도 새로운 바람 불러일으키는 것 필요"
김동연 지사는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세대교체론'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세대교체는 나이만 가지고 볼 수 없다. 어떤 분들은 애늙은이도 있고, 어떤 분들은 나이 든 청년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꾸느냐에 대한 비전과 내용이 참신하고, 경제에 대해서 꿰뚫고 있고, 글로벌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의 생각과 철학, 정책이 이 나라를 바꿔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고, 민주당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청년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고 그 생각이 국정과 정치에 반영되는 것은 꼭 필요하다"면서 "특히 진보, 민주당에서 그런 목소리에 많이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재명 후보 탓'으로 돌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장과 관련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를 찾자면, 열 가지도, 삼십 가지도 넘을 것"이라며 "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달라서 어떤 하나의 이유를 딱 집어서 이것 때문에 졌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을 강조할 수는 있겠지만 좀 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시 후보였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다 종합적인 것 아니겠냐"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가 했던 것 중에서 예컨대 부동산 정책 같은 것도 어쩌면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이고,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김동연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 이정민
"노무현 전 대통령도 플레이오프의 1등이 아니었다"
본인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은 내란 단죄, 탄핵 인용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며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 극우세력의 준동 등을 봤을 적에 민주 양심 세력이 우선 힘을 합쳐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 대선 후보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그다음 이야기"라고 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이 좀 좋게 나온 것도 있고 덜 나온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 안개가 걷히고 흙탕물이 걷히면 국민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플레이오프의 1등이 아니었다"며 야구 경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 1등 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1번 시드를 받는다. 그렇게 하면 2번 시드, 3번 시드도 있는데 1번 시드가 늘 우승하는 건 아니다"면서 "늘 보면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은 계엄, 내란, 여러 가지 정치적 불확실성, 심지어는 구치소로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간 국힘 지도부들의 행태, 서부 지법에 대한 난동, 이런 것들로 인해서 온통 흙탕물"이라며 "이런 것이 걷히면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고, 그때의 판단 기준은 경제, 통합,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에 대한 갈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