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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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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항쟁 정신계승 노동탄압 저지하자" "총궐기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저지하자" "탄압이면 항쟁이다 윤석열을 심판하자" "이대로 살 수 없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4.3항쟁 학살주범 미국은 사과하라" "제2공항 철회하고 군사기지화 중단하라."

4.3항쟁 75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제주에 모인 노동자들이 외쳤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항쟁정신 살아있다'는 주제로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 2500여 명은 거의 대부분 하루 전날(1일) 4.3평화공원을 비롯해 유적지를 참배하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묵상에 이어 김경훈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했고,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75년 전 항쟁은 진행 중... 민중의 삶, 바람 앞 위태롭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4.3항쟁 75주년을 맞아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된 투쟁을 만들어 가고 있다. 75년 전 제주 민중은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나섰고, 노동자들은 제값 받고 살겠다고 외쳤다.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민중 폭발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군정과 정권은 노동자와 민중을 총칼로 무참히 살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75년 전 항쟁은 진행 중이다. 민중 학살했던 서북청년단을 부활시켜 4.3항쟁을 폭동으로 몰아가겠다고 한다. 진보정당 활동가, 농민운동가, 민주노총 간부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시켰다"면서 "해묵은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끄집어 내서 군사기지화를 하려 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민중의 삶은 바람 앞에 위태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4.3항쟁 정신을 이은 항쟁은 멈출 수 없다.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 노동자를 불법·폭력·비리·종북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올해 75년을 맞이하는 4.3항쟁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저들은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 삶을 파탄내려고 한다. 노골적으로 민주노총을 해체하고 노동자 권리를 빼앗겠다고 선전 포고를 하고 있다"며 "탄압에는 항쟁으로 맞섰던 제주 민중의 정신으로 이어갈 것이고, 민주항쟁 선봉에 섰던 노동자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3항쟁 정신으로, 5월 총궐기와 7월 총파업을 위해 민중을 조직하고, 4.3항쟁의 영령들에게 아직 싸우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제는 항쟁의 시간이다. 반민주, 빈민중, 폭압적인 윤석열 정권을 막아낼 것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선봉에서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성수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유가족들은 4.3이라고 하면 가슴이 더 아프다. 마음이 아파서 텔레비전조차 보지 않고 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부당한 국가폭력에 대해 대통령(노무현)이 사과를 했는데, 그 국가폭력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아직 국립묘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한 공권력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던 미군정과 미군사고문단의 당시 역할을 잘 알지 못한다. 4.3 당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탄압이면 항쟁이다. 민주노총 여러분이 몸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4.3의 강인한 투쟁 정신이 현장에서 뿌리 내려야 한다.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몸짓패 공연에 이어 참가자들은 제주시청 앞으로 출발해 관덕정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세상은 거꾸로 돌아간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붉은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봄이 오고, 다시 항쟁의 기억이 피어나는 제주. 75년 전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평등과 통일독립을 열망했던 제주민중의 꿈은 여전한테, 세상은 거꾸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거리에는 4.3을 폄훼하는 극우세력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학살자 서북청년단이 부활을 기도하며 극우 파시즘의 깃발을 흔들어댄다"며 "살아남기 위해 밤낮을 일해 왔는데, 이젠 일만 하다 죽으라고 무한 노동을 강요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5월 총궐기 투쟁, 7월 총파업 투쟁. 숨통을 조여오는 공세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역사를 역행하는 최악의 권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 피할 수 없는 투쟁이라면 모든 것을 던지자. 이제 우리의 실천과 투쟁으로 항쟁정신이 시퍼렇게 살아 있음을 선언하고 윤석열 심판을 결의하자"고 다짐했다.
 
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김경후 시인의 추모시 낭송.
 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김경후 시인의 추모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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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은 ”4·3 민중항쟁 75주년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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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3항쟁, #제주,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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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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