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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을 보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을 보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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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는 의혹의 여파로,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중 공세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방사능 괴담 유포"라고 반발했다.

국힘 "괴담 유포, 국민 불안 조장하면 총선 심판 때 벌벌 떨 것"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이 4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죽창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니, 이제 주특기인 '괴담 유포'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민주당의 행동에 기시감이 든다. 바로 민주당이 유포한 또 하나의 '괴담'인 '사드 괴담'"이라며 "2016년 7월 정부가 경북 성주군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민주당은 사드 반대 집회에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해 8월에는 여섯 명의 민주당 의원이 중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청취하며 '신사대주의' 논란을 일으켰다"며 "사드는 민주당이 유포한 괴담과 달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공포심 조장-반대 집회 개최-의원단 해외 방문' 이것이 민주당이 반복하고 있는 이른바 '괴담 유포' 공식"이라며 "괴담 유포로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는 민주당은,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벌벌 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국민 우려에 현장 방문하는 것, 어떻게 괴담인가"

이에 민주당은 "괴담 운운하며 협박하지 말고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응수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으로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크다"며 "국민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나서서 현장을 방문하고 사안을 파악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괴담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외교 참사나 다름없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당당하다면 괴담 운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국갤럽 3월 5주차 여론조사(3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방식, 응답률 10.3%,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전주 대비 4%p 내린 결과다. 긍정평가 30%는 한국갤럽 조사기준 작년 11월 4주차(30%) 이후 처음으로 약 넉달 만이다. 특히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같은 조사에서 전주 대비 10%p 하락한 41%(부정평가 43%)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내린 33%를 기록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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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국민의힘, #후쿠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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