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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1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안동시민연대는 29일 안동시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안동 1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안동시민연대는 29일 안동시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안동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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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시민단체들이 "광풍이 몰아치는 이 황량한 땅에서 우리가 무슨 희망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안동시농민회, 안동환경운동연합, 안동YMCA, 천주교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 10대 단체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29일 안동시청 앞에 모여 굴욕적 대일외교와 반노동 정책 등 윤석열 정부의 최근 행보를 규탄했다.

안동시민연대는 "노조는 경제를 망치는 존재라 불리고 장시간 일하던 노동자들은 주 (최대) 69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시간 앞에 서 있다"며 "지금 이 나라에서는 일하다가 다치고 죽고 쫓겨나는 일이 일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 묵묵히 고된 노동을 감내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사냥하듯 구금하고 체포된 상태 그대로 강제 추방하는 인권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고 싶다고 요청하는 장애인들을 격리하고 이동권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집 안에서 숨죽이며 살라고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땅 수많은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농민들을 조롱하듯 농업정책을 내놓아 삶을 포기하고 농사를 포기하게 하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이라 불리는 지금 수많은 민중들이 짓눌리고 있는 이 땅 방방곡곡 신음소리 들리지 않는 곳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로 우리를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과거는 잊고 한미일 동맹이라는 제국적 사슬에 매달려 흔들리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미래가 있기는 한 건가"라며 "탐욕을 부추기고 그 탐욕을 다시 재생산하는 그들만의 현재가 있을 뿐 우리에겐 지옥"이라고 주장했다.

안동시민연대는 강제징용 당사자가 반대하는 제3자 변제안 철회 및 개인의 손해배상권 옹호, 주 40시간제 도입, 먹거리 기본권과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지원,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전환 등을 촉구했다.

이밖에 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보장과 이태원 참사 관련 유가족 사과와 특검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113년 전 시대의 역설을 온 몸으로 끌어안고 제국의 앞잡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홀연히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를 기억하며 우리가 방아쇠를 당기려한다"면서 "정부의 책임있는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영건 안동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볼 수 없어 안동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자고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정도를 거르고 파멸의 길을 가지 말기를 경고하는 의미에서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그:#안동시민연대, #시국선언, #강제징용, #이태원 참사, #주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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