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권영세 통일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 낙점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4대 세습을 하려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그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낫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체제가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는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이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 갈 수가 있겠느냐 하는 그런 의문도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김 위원장이 공개 행사에 자주 김주애를 데리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주로 미사일 발사라든지 현장이라든지 미사일 공장이라든지 열병식이라든지 이런 군 관련 부분에서 나왔는데 그것(딸을 대동한 것)도 사실은 좀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이라고 봤다.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니라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지만 (후계자)후보군에는 포함돼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권 장관은 "그 판단은 그레이 존(Gray Zone·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중간지대)에 넣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변했다.

권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존재에 대해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딸(김주애)이 하나 있고 그 밑에 한 명이 더 있지만 성별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 위에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 조선중앙TV=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북한, 필요에 의해 ICBM 발사 위협 있을 수 있다"

권영세 장관은 북한이 올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앞으로 남북관계라든지 북미관계가 진행되는 수준에 따라서, 북한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하면서 위협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ICBM의 타격 목표(사정거리 1만3000km 이상)를 태평양 쪽으로 돌려 어딘가에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 권 장관은 "북한이 풍계리 3~4번 갱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쇼잉(보여주기)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편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그:#권영세, #김정은, #김주애, #4대세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