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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 공단 내 한국와이퍼 공장 내부. 지난 2021년 10월 노사가 맺은 고용안정 협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와이퍼 측이 1월 1일부터 일방적으로 회사 문을 닫고 청산 절차에 돌입하자, 노동자들이 1월 2일부터 공장에서 먹고 자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대부분 10~20년 이상 일했고, 50대 중반 여성이 주축이었다.
 1월 3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 공단 내 한국와이퍼 공장 내부. 지난 2021년 10월 노사가 맺은 고용안정 협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와이퍼 측이 1월 1일부터 일방적으로 회사 문을 닫고 청산 절차에 돌입하자, 노동자들이 1월 2일부터 공장에서 먹고 자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대부분 10~20년 이상 일했고, 50대 중반 여성이 주축이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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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집단해고를 예고했던 한국와이퍼(안산 반월공단)가 예정일을 이틀 앞둔 16일 노동조합과의 교섭에서 '해고 보류' 의사를 밝혔다.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사측이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노동자를 해고해선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지 17일 만이다.

하지만 회사 측이 항소 의사를 밝혀 법정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섭에서 회사 측은 법원 가처분 인용 판결에 대한 이의제기는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해고를 보류함에 따라 회사 측은 추후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조합원들에게 휴업 상태에 따른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이를 사실상 해고 철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 분회장은 1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의 투쟁이 해고를 막았다, 상식이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국와이퍼는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일본 덴소의 한국 자회사로 현재 기업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노동자들은 완전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사수 투쟁'을 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 노동자 209명에게 '다음 달 18일 자로 해고한다'는 내용의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발송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달 30일 "노사 단협에 따라 사측이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노동자를 해고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려 사실상 해고는 불가능하게 됐음에도, 회사 측은 해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국와이퍼 노조는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함께 일본 나고야시 카리야에 있는 일본 덴소 본사를 항의 방문 하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갔다.

원정단은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총 9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13일 출국해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에 돌아왔다.

최 분회장 등에 따르면 원정단은 일본 덴소 본사 앞 집회·시위를 통해 '한국와이퍼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강력한 투쟁 의지도 알렸다.

또 전일본금속산업노동조합협의회(JCM)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덴소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와이퍼가 노동자들과 맺은 고용협약을 저버린 행위를 비판했다. 한국와이퍼 사태가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해고는 반드시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관련 기사: '해고 안돼' 판결에도 꿈적 않는 한국와이퍼... 노조, 일본 원정투쟁https://omn.kr/22prs)

태그:#한국와이퍼, #집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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