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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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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 4인을 압축한 8일 공표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 안철수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특히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1.30~2.1)와 비교할 때, '김기현 상승-안철수 하락'의 결과다.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대통령실·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거친 압박과 앞서 불출마를 택했던 나경원 전 의원의 김기현 지지 발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1명(응답률 3.2%)에게 무선(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3.8 전당대회 룰인 '당원투표 100%'를 감안해 국민의힘 지지층(n=416)의 답변을 봤을 때, 김기현 후보는 44.9%를 얻어 안철수 후보(32.6%)를 12.3%p 격차로 앞섰다. 본경선 진출을 확정지은 황교안 후보는 6.9%, 천하람 후보는 5.1%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윤상현(2.1%), 조경태(1.1%) 후보 순이었다.

미디어토마토의 직전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와 비교하면 김기현·안철수 두 후보의 등락이 뚜렷히 대비된다. 김기현 후보는 직전 조사 당시 여당 지지층에서 36.8%를 얻었다. 일주일 만에 8.1%p 상승한 것.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직전 조사 당시 여당 지지층에서 41.0%의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1주일 만에 8.4%p 하락한 결과를 맞았다.

대통령실이 직접 '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당에 안 후보에 대한 경고를 요구하고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 등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전달한 데 따른 영향이 그대로 미친 것. 앞서 대통령실·윤핵관의 압박에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도 김기현 후보와 회동, 동행하는 등 사실상 '김기현 지지 행보'를 하는 중이다.

당대표 후보들이 6명으로 압축된 데 따른 효과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들에게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조사 때 포함됐던 유승민 전 의원과 강신업 변호사가 제외된 대신, 황교안 후보의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2.1%p 상승하고, 새로 등장한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5.1%를 얻으면서 4위권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전당대회 개입 중" 70.4%... 민심과 다른 당심 결정?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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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결과는 전체적인 민심의 방향과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해당 여론조사의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땐, 안철수 후보가 33.9%의 지지도를 얻어 김기현 후보(21.1%)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 4위에 그쳤던 천하람 후보는 15.9%를 얻어 김기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황교안 후보의 지지도는 4.4%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보수층(n=352)만 봤을 때도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팽팽한 접전 중이다. 김기현 후보는 보수층에서 39.3%의 지지도를 얻어서 안철수 후보(37.4%)와 고작 1.9%p 격차를 보였다. 천하람 후보는 보수층에서 7.3%를 얻었고 황교안 후보는 보수층에서 4.8%의 지지도를 얻었다.

'윤 대통령이 3.8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는 의견도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일 발표한 조사 땐, '개입하고 있다' 혹은 '개입하고 있지 않다' 등 양자 택일 질문을 던졌다. 이때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은 65.0%,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4.0%, '잘 모름' 응답은 11.0%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골적 개입 ▲상당수준 개입 ▲중립 지킴 ▲상당수준 개입않음 ▲전혀 개입않음 등 5점 척도로 다시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개입함' 응답은 70.4%(노골적 개입 53.7%, 상당 수준 개입 16.7%)로 나타났다.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19.2%, '개입하지 않음' 응답은 6.8%(상당 수준 개입 않음 3.4%, 전혀 개입 않음 3.4%)에 불과했다.

여당 지지층 응답에서도 '대통령 전당대회 개입 중'이라는 답변이 더 늘었다. 직전 조사 당시 여당 지지층의 36.4%가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땐 여당 지지층의 40.1%가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김기현, #안철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여론조사, #미디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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