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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헌등하고 있다. 이날 신년대법회는 불교계 30개 종단의 협의단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했으며, 현직 대통령 부부의 신년대법회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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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세계 모두가 하나의 꽃이라는 '세계일화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이 정신이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면서 "특히 호국불교 정신과 민족문화 계승은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이같이 축사하면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큰스님의 귀한 말슴을 새겨서 저 역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신년대법회는 불교계 30개 종단의 협의단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최했으며, 현직 대통령 부부의 신년대법회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축사에 앞서 진우스님은 '신년 법어'를 통해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희망의 씨앗마저 말라버린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더욱이 기후 위기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생태환경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 모두가 한 이웃이라는 지구공동체 정신을 망각한 결과"라며 "세계 전체가 한 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 정신의 회복만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우스님은 "불교는 민족과 함께한 호국의 역사"라며 "이제 현시대에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는 후손은 선대의 호국불교와 민족문화를 계승하면서 이 시대에 주어진 마땅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설법을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불교계를 향해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국민 여러분과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나라와 국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사회적 약자와 우리 사회 아픔을 더욱 세심하게 보듬고 따뜻한 온기가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면서 "그 길에 큰스님들과 종단지도자 여러분, 불자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며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신년회 개회 이후 종단협 회장인 진우스님과 함께 '국운 융성과 국태민안'을 빌며 헌등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이번 행사를 기념해 준비된 6m 길이의 떡케이크 커팅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종단협 회장인 진우스님을 비롯해 회원 종단의 부회장 스님들과 회원 신도, 포교 및 신도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고, 국회에서는 정각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과 회원인 홍문표·김영배·김병주 의원이 참석,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총 820여 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