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의 '안(철수)-윤(석열) 연대' 발언 등에 대해 엄중 경고해 달라는 대통령실의 요청을 수행했다.
 
그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며 선거 분위기를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스스로 자제하길 바란다"며 "도가 지나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둔다"고 밝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5일 정 위원장을 찾아가 "안 의원이 이런 식으로 캠페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데 따른 입장이다.
 
특히 전날(5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핵관들은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응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 퇴행하는 집권당의 윤심 정치... 점점 몰리는 안철수 https://omn.kr/22mab ).
 
이와 관련해 정진석 위원장은 6일 기자들을 만나 "선거운동이 개시, 본격화 되면서 다소 후보 진영 간 과열 양상이 보인다는 걱정이 있었다"며 "우리 후보들 간에 정말 자중자애하면서 오로지 우리 당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그런 선거운동이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한다든가 악의적인 프레임의 언사, 이런 것은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어떤 경우이든지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간신배들 편 들겠다는 이야기"
 
정진석 위원장은 이진복 정무수석 방문 등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경고 메시지를 당무개입이라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이진복 수석이 안철수 후보의 몇 가지 언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경고성 지적을 한 건 사실"이라면서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그건 안철수 후보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 대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선거운동 과정에 윤 대통령을 거론한 바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간신배 잡겠다고 했을 때 불편하거나 화나야 될 사람은 간신배 밖에 없다"면서 정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6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윤핵관은 고유명사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간신배는 보통명사다"라며 "'사기꾼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도둑 잡겠습니다', 이런 말이 문제될 것이 아니라면 보통명사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간신배 표현을 잡겠다는 것은 간신배들의 역정을 들고 간신배들의 편을 들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태그:#정진석, #안철수, #윤핵관,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