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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자택에서의 국가 기밀문서 발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자택에서의 국가 기밀문서 발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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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발견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 변호인단은 24일(현지시각) 인디애나에 있는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를 발견해 연방수사국(FBI)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개인 사무실과 자택에서 나와 논란이 일자 자신도 확인차 변호인단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주 일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 변호인단은 "2021년 임기 종료 후 자택으로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기밀문서가 개인 물품과 함께 부주의하게(inadvertently)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견 직후 국립문서관리보관소에 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펜스 전 부통령은 민감하거나 기밀 내용을 담은 문서의 존재를 몰랐다"라며 "기밀 보호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인 공간에 기밀문서를 보관하고 있던 것이 드러나면서 정부 당국이 압수수색 및 특검을 진행하는 와중에 펜스 전 부통령까지 같은 혐의가 확인되면서 기밀문서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바이든·트럼프 이어... 펜스 "나는 기밀문서 없다" 자신했는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지난 10일 CBS방송 인터뷰 장면 갈무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지난 10일 CBS방송 인터뷰 장면 갈무리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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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번 사태는 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기밀문서 관리 혹은 수준 낮은 정부 규정을 정치적 담론의 한 가운데로 몰아넣고,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밀 정보를 처리하는 관리들은 문서 처리 및 보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있지만, 최고위 관리들은 때때로 이를 무시한다"라며 "이들은 자신의 편의나 부주의로 인해 규정을 바꿀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도 CNN방송에 "상·하원 의원들은 기밀문서를 의사당 보안실에 보관해야 하지만,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출퇴근할 때 들고 나가서 읽는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밀문서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많은 양이 밖으로 유출됐는지, 누가 문서에 접근했는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펜스 전 부통령 모두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2024 대선 출마가 유력한 펜스 전 부통령은 그동안 어떤 기밀문서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해왔던 탓에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CBS방송,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사무실과 자택을 살펴본 결과 나는 기밀문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국가기밀의 (부주의한) 취급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태그:#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기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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