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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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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습니다. 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4만 명의 발이 묶이면서 제주공항은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주 도민들에게 폭설과 강풍, 태풍 등으로 항공기가 결항되는 것은 흔합니다. 그러나 모처럼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그래서 우왕좌왕하거나 무작정 공항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폭설이나 강풍, 태풍 등으로 항공기가 결항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몇 가지 팁을 정리했습니다.
 
항공기가 결항이 되면 (항공사에서 대체 항공편을 제공해주지 않을 경우) 해당 항공편을 취소하고 (취소 수수료는 무료) 별도로 예약을 해야 한다.

만약 원하는 날짜에 항공편이 없을 경우 항공사 데스크에서 정규 운임을 내고 대기항공권을 발급받는다.

대기항공권은 예약 승객이 탑승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잔여 좌석에 순번대로 탑승할 수 있다.

① 전편 결항이라면 내일을 노려라 

제주공항 전편 결항이라는 말은 이날은 항공기 이착륙 자체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럴 경우 당일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기 탑승은 운항 예정인 항공기 예약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전편 결항이고 대체항공편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다음 날 몇 시에 공항에 와야 대기표 순번을 빨리 받을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보통 첫 운항 항공편부터 대기표를 발급하기 때문에 최소한 새벽 6시 이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대기 순번을 받아야 그나마 탑승이 가능합니다. 

② 가족이 함께 왔다면 각자 항공사별 대기표 구입 

가족 4명이 함께 여행을 왔다가 결항이 될 경우 각자 항공사별로 대기표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기표로 4명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탈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왜냐하면 결항 사태가 발생하면 예약 승객이 탑승을 하지 않는 경우도 거의 없고, 있다 해도 1~2석뿐이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인 아이와 함께 가야 하는 경우라면 부부가 아이 한 명씩 데리고 대기하면 그나마 탑승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③  저가항공사보다 대형 항공사로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제주에 왔다고 해도 대기항공권 구입은 대형 항공사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제주에 취항한 저가항공사들의 좌석수는 보통 160~180석에 불과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도 적습니다. 

이에 반해 대형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는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하면 소형 항공기를 중형 항공기로 대체하거나 인천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를 특별기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가항공사에 비해 대기 탑승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결항으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에게 우선 배정될 수 있습니다. 

④ 호텔·펜션보다는 제주 시내 모텔

오늘 결항이 돼 내일 공항에 나와야 한다면 숙소가 관건입니다. 머물렀던 숙소를 다시 갈 수도 없고, 새벽부터 공항에 와야 하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도 쉽지 않습니다. 

제주 시내에서 숙소를 구할 때는 호텔이나 펜션보다는 모텔을 알아보는 것이 낫습니다. 제주 시내 호텔은 이미 예약 손님이 있고 (연휴 기간이라) 펜션은 대부분 외곽 지역에 있습니다. 찜질방도 코로나로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숙소 예약 사이트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모텔이 모여 있습니다. 여기는 공항과 10~15분 거리이기 때문에 새벽에 나오기도 편합니다. 온라인보다는 직접 전화로 문의하고 방문하면 숙소를 구할 확률이 높습니다. 

⑤ 수시로 항공사 예약 사이트  확인 

밤에 숙소에서 쉬는 동안이나 공항에서 대기를 하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잔여 좌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계속 새로고침하다 보면 새벽 또는 오후 늦은 시간에 잔여 좌석이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나 결제 마지막 단계에서 잔여 좌석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끝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항공권을 구매했어도 공항에서 지연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도착 시간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⑥ 여객선 이용은 신중하게  

간혹 여객선 등을 통해 육지로 나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은 선사별로 1일 1회 운항이라 오히려 항공기 편수보다 적습니다. 

또한, 대부분 전라도와 경상도 주변의 항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서울까지 가려면 버스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목적지가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이 아니라면 공항에서 대기하는 편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했습니다.


태그:#제주공항, #폭설, #항공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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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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