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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정성이다. 설 명절 음식인 산적을 정성을 다해 부치고 있다.
 음식은 정성이다. 설 명절 음식인 산적을 정성을 다해 부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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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시장 산들네 전집이다. 지난 17일, 이 집에서 '인기 많은 전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주인아주머니(김미아)는 대뜸 "여수에서 우리집 모르면 간첩인데"라며 조구전(조기전)과 서대전이 가장 유명하다고 했다.

"여수는 서대와 조구전이 제일 유명해요. 여수 오는 관광객들도 서대전과 조구전은 꼭 드시고 가요."
 
조기전이다. 조기전에는 조기 한 마리 반이 들어간다.
 조기전이다. 조기전에는 조기 한 마리 반이 들어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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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에 조기 한 마리 반이 들어간다. 조기 세 개 한 팩에 1만 2천 원이다. 서대전에는 손질한 서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세 마리가 담긴 한 팩에 1만 5천 원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지난해보다 올해 생선 가격이 많이 올라 좀 단가가 있다고 했다. 직접 만든다는 전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명태전과 깻잎전, 호박전, 새송이전, 육전, 새우전, 동그랑땡 등이다.
 
여수 산들네전집 김미아 대표가 조기전과 서대전 명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 산들네전집 김미아 대표가 조기전과 서대전 명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을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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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미아 대표와 일문일답.

- 이 집 전 자랑 좀 해보세요.
"첫째 맛있어요. 둘째 전이 고루고루 이렇게나 많아요. 그리고 깻잎 속이라든지 그런 건 직접 우리가 만들고 생선전은 직접 포를 떠요. 세 명의 딸들이 도와주고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 오랜 세월 전집을 하셨나요?
"올해로 여기서 29년째예요. 처음에 생선 장사하다 전으로 업종 전환을 했습니다."
 
돔, 민어, 양태, 서대, 조기 등의 생선류도 경매받아 직접 손질해 구워서 판매한다.
 돔, 민어, 양태, 서대, 조기 등의 생선류도 경매받아 직접 손질해 구워서 판매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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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도 굽고 있네요?
"네, 수협에서 경매로 구매해서 제가 손질해서 저희 옥상에 말려서 반건조해서 구워서 팝니다. 돔, 민어, 양태, 서대, 조기 등이에요. 구이도 나가고, 찜도 나가고, 손님 원하는 대로 다 맞춰서 해 드립니다."

- 4인 차례상 차리는데 전과 생선구이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요?
"전은 조기전으로 하면 더 저렴해요. 산적하고 어전하고 이제 육전을 넣든가 깻잎 동그랑땡 이것 중에서 선택하시면 돼요, 생선구이는 제일 저렴하게 한 게 7만 원입니다. 서대, 조기, 돔 그 정도 있고요."

설 명절 4인 가족 차례상에 올릴 전과 생선구이 가격은 약 11만 원이다. 예년보다 15~20% 정도 올랐다고 한다.
 
- 전을 잘 부치는 비결은?

"생선을 포 떠가지고 물기 좀 빼요, 물기가 너무 많으면 철판에 다 눌어붙으니까 물기를 좀 빼고 밀가루 살짝 묻혀 전을 부칩니다."
 
친정어머니가 산적을 꼬지에 꿰고 있다.
 친정어머니가 산적을 꼬지에 꿰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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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면서요.
"친정어머니가 처음 장사할 때부터 도와주셨어요. 애들하고 먹고 살려다 보니까 생선 장사를 했는데 '손님이 전을 부쳐주면 안 되겠소?'라고 부탁을 하곤 해서 시작한 게 이 전집이에요."

- 설 대목 수입이 일 년 매출쯤 되나요?
"추석이나 설이나 한 3일 반짝이에요. 3일 동안을 명절 매출로 잡거든요. 설 추석을 합하면은 거의 1년 매출 되지요. 추석이 설보다 수입이 배가 더 많아요."
 
- 설날 수입이 많을 것 같은데 안 그렇군요.

"설날은 산소를 별로 안 가시고, 이제 추석에는 산소를 꼭 가시니까 차례상이 많이 나가고 추석에 매출이 더 많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여수 서시장, #여수 서시장 산들네전집, #설 명절, #차례상, #설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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