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2-25 25-13 25-2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6연승을 거두며 승점 30(10승 4패)을 쌓은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10승 2패·승점 31)과의 간격을 줄였다. 반면에 우리카드는 3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승점 18(7승 6패)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블로킹만 무려 19개... 현대캐피탈 '압도적 높이' 

두 팀은 1세트부터 접전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박준혁의 블로킹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17-14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19-19 동점을 만든 뒤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5-25 듀스까지 이어졌고,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전광인이 상대 이강인의 공격을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우리카드는 국가대표 공격수 나경복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김지한의 3연속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2세트를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에서 승부가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특유의 높이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해당 세트에서만 무려 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우리카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며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카드는 4세트에 다시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은 박상하, 전광인, 허수봉의 블로킹이 연거푸 터지면서 우리카드의 기를 꺾어놓았다. 

22-20에서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사실상 승리를 눈앞에 뒀고, 상대 범실과 허수봉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인 세터 이현승, 데뷔 첫 선발 출전서 '눈도장'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 ⓒ KOVO

 
현대캐피탈은 '삼각편대' 허수봉(19점), 전광인(17점), 오레올 까메호(16점)의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박상하도 18점 7블로킹을 합작하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따로 있었다.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선 21세 신인 세터 이현승이었다. 

이현승은 데뷔 첫 선발의 부담감에도 시간차,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3세트에는 김지한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프로 데뷔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 시절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였던 이현승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들어섰고, 주전 세터 김명관을 대신해 가끔 교체로 출전하다가 마침내 잡은 첫 선발 출전의 기회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현승은 190cm의 장신에다가 배짱 있는 경기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역 시절 최고의 세터로 활약했던 최태웅 감독 밑에서 가르침을 받을 이현승이 기대만큼 대형 세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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