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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검은어깨매
 비행 중인 검은어깨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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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어깨매(Black winged Kite)가 장남평야에 나타났다. 장남평야에서는 2019년 한 차례 월동 기록이 있다. 2019년 10월 첫 확인 후 2020년 2월까지 있다가 떠났다. 국내에서는 5번째 관찰기록이었다. 이후 검은어깨매는 여러 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검은어깨매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넓은 범위로 분포한다. 최근 들어 월동하는 개체가 가끔 보이고 있으며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남평야를 다시 찾은 것을 보면 규칙적으로 월동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10개체 내외가 관찰되는 희귀조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장남평야 지킴이는 지난 4일 장남평야 모니터링 과정에서 검은어깨매를 확인했다. 지킴이로 활동하는 나일환씨가 최초로 관찰했다. 8일에도 검은어깨매를 확인할 수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검은어깨매는 장남평야에서 월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어깨매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황조롱이처럼 정지비행을 하며 사냥을 하고 있었다. 주로 쥐를 사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냥술이 뛰어나 어렵지 않게 쥐를 잡아 먹는 모습도 관찰됐다.  전 세계에는 약 4개 아종이 있다. 아종은 종보다 세분화 된 분류점으로 같은 종이지만 지역적으로 다르게 진화된 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귀한 희귀새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안정적인 개체수가 있다. 검은어깨매는 다른 맹금류에 비해 특이한 점이 있다. 보통은 발가락이 앞쪽에 3개, 뒤쪽에 1개 가 있는 것이 매나 수리류등의 특징이다. 하지만, 검은어깨매는 앞에 2개 뒤에 2개가 있는 형태다.

회색과 흰색의 바탕에 어깨에 검은색무늬가 매우 특징적이다. 장남평야를 중심으로 금강과 수목원까지 월동지로 삼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겨울 장남평야에서는 검은어깨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내 희귀조를 만날 수 있는 장남평야의 생명력에 증명하고 있다. 검은어깨매 외에도 다양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인 장남평야의 보전가치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환경부와 세종시는 조속히 장남평야를 겨울 철새 주요 월동지로 지정해 희귀조류를 보살피고 보호해야 한다.

태그:#장남평야, #검은어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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