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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2.12.9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2.12.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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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안전하게 일할 자유'를 외친 화물노동자들을 철저히 외면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만 좀 하시라. 이들도 국민"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이날 화물연대가 조합원 투표로 파업 중단을 결정한 뒤 눈물을 흘린 노동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님, 눈물을 삼키며 파업을 접어야 했던 이들도 분명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다"라고 썼다.

그는 "물류산업 마비가 가져올 경제적인 타격은 아주 구체적이며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다"며 "그토록 물류산업이 중요하다면 그 산업을 담당하는 한 축인 화물노동자들에게도 당연히 그에 걸맞은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또 "물류산업 역시 다른 분야 산업처럼 최소한의 경비를 지향한다. 어찌보면 자본주의사회의 당연한 논리라 주장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시장가격으로는 감히 책정할 수 없는, 아니 그래서도 안 되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 나아가 도로 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들이 싸운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필요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그걸 하라고 세비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정부의 입으로 노동자에게 했던 철썩같은 그 약속, 그걸 지키라는 것이 뭐가 그리 죽을 죄를 지었다고 벼랑 끝까지 내몰고 죽도록 때리는 것인가"라며 6월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과로·과적·과속을 막기 위한 일종의 최저임금제) 연장과 품목 확대 논의를 약속했던 정부의 책임을 꼬집었다. "늘상 정부에게 배신만 당하며 빽 없고 힘 없는, 한평생 노동 인생에 회한을 품고 눈물짓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도 토로했다. 
 
"그만 좀 하십시오. 화물파업으로 지지율 장사하니 좋으십니까. 이들도 대통령이 지켜주어야 할 국민입니다."

한편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화물연대 등 노동계 파업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51%는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과 지속 시행을 관철할 수 있도록 파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들은 21%에 그쳤지만, 화물연대의 요구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8%에 달했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관련 기사]
화물연대, 파업 종료 결정... 정부의 '노조혐오'로 얼룩진 16일 http://omn.kr/21xl7
윤 대통령, 긍정 33%... 중도5%p↑, 노조 대응 덕분? http://omn.kr/21xjn
유최안, 인권선언 낭독 거부 "가장 인권 유린하는 대통령이..." http://omn.kr/21xpo

태그:#화물연대, #윤석열,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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