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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지역 진보정당들이 7일 오후 4시 울산남부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금속노조 간부 석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울산시당사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던 금속노조 간부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은 7일 오전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안전운임제 확대! 노조법 2,3조 개정! 민주노총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농성장 설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오늘 오전 사전에 집회신고를 한 후 전국 동시다발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 진행했다"며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앞에서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집회 물품과 관련해 남구청 직원들의 집회 방해가 있었고, 경찰이 갑자기 난입하는 과정에서 금속노조 간부를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울산남부경찰서측이 사복차림으로 난입해 집회물품을 잡고 흔들어 노조 간부가 뒤에서 당기며 물러서 달라 요청했다"며 "이런 혼란한 틈을 이용해 남부서측은 사복형사들을 동원해 금속노조 간부를 연행했고 그 과정은 부상을 당할 정도의 폭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는 민주노총의 집회에서 사복경찰관이 명백히 집회를 방해하고 집회 물품을 파괴하려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나아가 집회의 질서를 유지하려던 금속노조 간부를 연행한 것은 울산남부경찰서의 저급한 인권의식을 보여준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울산남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된 금속노조 간부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남부경찰서는 "기자회견장인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질서 유지에 나선 경찰관을 강하게 밀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속노조 간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