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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사실상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사실상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 권성동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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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광화문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주최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것과 관련,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 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다.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아래 여가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 청소년단체 "국민의힘, 인터넷 유언비어로 중고생에 색깔론", http://omn.kr/21a2v)

권 의원은 또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다.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게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써서, 사실상 시민연대를 직접 겨냥했다.

권 의원 발언이 나오자 여가부는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권 의원 발언을 반박했다. 여가부는 입장문을 통해 "여가부는 촛불집회 주관 기관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직접 지원한 바가 없으며,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동아리임을 언론보도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또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어떤 단체에도 후원 명칭을 승인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여가부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후원 기관 명단은 삭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여가부 입장문, 중고생에게도 칼날 겨눈 '제2 윤석열차 사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사실상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하자 여성가족부가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반박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사실상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하자 여성가족부가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반박했다.
ⓒ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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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는 "향후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당초 계획서와 상이한 활동을 하는 등 보조금을 목적 외 사용했을 경우 보조금 결정을 취소하고 환수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민간경상보조사업 및 지자체보조사업을 전수조사하고 있고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보조금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면 모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22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지원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서울시립 보라매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동아리활동 지원사업에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선정됐으나 이 협의회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와 관련된 동아리인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동아리가 사전에 제출한 계획서와 상이한 정치적 활동을 할 경우에는 지원비를 환수할 예정"이라며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회원 공개모집시 후원명칭을 무단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여가부와 서울시가 권 의원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도 청소년 동아리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민연대는 23일 오후에 긴급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와 여가부의 입장문은 중고생의 헌법상 집회의 자유를 위협하며 사정 당국의 칼날을 중고생에게까지 겨눈, 제2의 '윤석열차 사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최준호 상임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서울에서는 340개 정도의 청소년 동아리가 지원금을 교부받고 있는데, 이 동아리들은 이 지원금을 동아리 활동을 위해 성실하게 집행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여가부와 서울시가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내용은 언급 없이 마치 이 지원금이 촛불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오인하게끔 '전액 환수'라는 표현만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동아리활동 지원사업은 여가부의 지방자치단체 보조 국시비 매칭사업으로,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지원받은 금액은 '사회 참정권 캠페인, 학생 입장에서의 정책적 토론' 프로그램이다. 

지원금 60%는 서울시가 부담하고 40%는 여가부가 부담한다. 지원금은 연간 125만원이다.

태그:#촛불중고생시민연대, #여성가족부, #서울시, #청소년동아리 지원금,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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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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