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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 에서 광주전통불교 영산재 보존회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 바라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 에서 광주전통불교 영산재 보존회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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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 스님)가 19일 광주 법륜사(주지 월인 스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를 봉행했다.

위령재에는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 월인 스님을 비롯해 사무처장 법진 스님 등 보존회 스님 30여 명과 광주광역시 서구청 김이강 구청장, 광주 서구의회 고경애 의장, 천정배 전 국회의원 등이 동참해 위안부 피해자 및 징용 근로자의 넋을 위로했다.

위령재는 삼귀의례, 인사말, 헌향 등에 이어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보존회 스님들이 영가를 모시는 시련을 시작으로 신중작법, 상주권공, 바라춤, 나비춤, 축원, 시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10월19일 광주 법륜사에서 봉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 영단에 올려진 위패
▲ 일본군 위안부 희생령영 위패 10월19일 광주 법륜사에서 봉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 영단에 올려진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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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김이강 서구청장은 "영산재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는 월인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산재는 한국 불교에서 거행되는 가장 수준 높은 전통 불교의식으로 2014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영산재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와 강제노역 피해자를 함께 위령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잊어서는 안 될 커다란 고통과 안타까움이 영산재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귀중한 문화유산인 영산재가 지속해서 전승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 월인 스님은 "매년 광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봉행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올해까지 3년째 법륜사에서 위령재를 지내게 됐다"며 "이번 행사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고 위안부 및 강제징용 노역에 희생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광주불교영산재 전통을 이어 나가기 위해 매달 연습하며 5.18위령재, 위안부 피해자 위령재, 시연회 등의 행사 전에는 일주일씩 연습도 하고 있다"며 "광주불교영산재가 단체로 문화재로 지정돼있는데 범패와 바라, 작법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유자들의 나이가 많아 분야별 인증서가 있어야 분야별 전수자를 키울 수 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법륜사에서 봉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에서 스님들이 영단에 바라춤을 추고있다.
▲ 바라춤 법륜사에서 봉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노동자 위령재’에서 스님들이 영단에 바라춤을 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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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광주영산재' 보유단체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는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과 함께 매년 정규 시연회와 5.18추모 영산재 등을 봉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2일 광주전통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제18차 전통불교영산재 보존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위안부, #영산재, #광주, #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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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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