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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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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비속어 사용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바이든-날리면 동영상'에 대해 "직접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거짓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여당에서는 야당이 "교육과 무관한 내용"을 질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교육위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17일 오전 국가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이 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동영상"을 보여준 뒤 "무엇으로 들리느냐"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멀어서 잘 안 들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이전에 이 동영상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느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제가 직접 들어본 적이 없다"고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정직하게 말씀하시면 될 텐데, 왜 그러느냐"고 다시 질문을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온 국민이 다 들었을 '바이든-날리면' 저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자격이 없거나 세상사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피해가기 위한 거짓말이다.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다그쳤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안 봤다. 안 봤다는 걸 가지고 거짓말한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단정적인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국가교육위원장은 교육과정 개편 등을 맡는 직위인데 그와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마치 정치적인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과거 이 위원장이) 정치적인 분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보장)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지 물어본 건데 왜 뜬금없이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배용 '박근혜=선덕여왕' 해명에 민형배 "정직해야"

민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과거 이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선덕여왕에 빗대 칭송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공세를 폈다. 

민 의원은 "'정직'은 초등학교 급훈에서 많이 나오는 등 모두에게 중요한 보편적 가치"라면서 "'박근혜는 선덕여왕과 같다'란 발언을 왜 하지 않았다고 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선덕여왕' 발언 논란 이배용 "그런 말 안 했다"?>(http://omn.kr/20wdx)란 제목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화면에 띄웠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선덕여왕(과 같다)이라고 안 했고, '선덕여왕 같은 리더가 되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지난 2012년 12월 11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재반박했다. 

이 동영상에서 이 위원장은 "선덕여왕은 통일의 길을 길고 넓게 닦은 그런 여왕의 리더십이 역사 속에서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선덕여왕 같은 리더십(을 갖추리라고 보느냐)?"이라고 질문하자 "그런 리더십을 갖추겠죠"라고 답했다.

태그:#이배용, #민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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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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