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준우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준우 ⓒ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예약했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14-5로 크게 이겼다. 

이날 2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0-2로 패하면서 선두 SSG는 LG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만약 SSG가 25일 L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매직 넘버는 4로 줄어든다. 

홈런만 5방... SSG '홈런 공장'은 휴일이 없다 

이날 두산은 선발로 예고했던 로버트 스탁이 아내의 출산 때문에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면서 박신지를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충분한 준비 없이 등판한 박신지가 SSG의 강타선을 막아내기는 버거웠다. 

SSG는 2회말 주장 한유섬이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한과 전의산의 연속 2루타, 박신지의 실책, 후안 라가레스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4점으로 올리며 '빅 이닝'을 완성했다.

3회말 전의산의 솔로 홈런, 4회말에도 라가레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는 등 경기 초반부터 박신지를 무너뜨리며 6-1로 달아났다. 

두산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김민혁의 밀어내기 볼넷,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5-6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SG는 '홈런 공장'답게 홈런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8-6으로 달아났고, 최지훈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는 등 무려 6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대타 오태곤까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쇼를 펼친 SSG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태양의 활약까지 어우러져 정규시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군대에서 갈고 닦은 최준우 야구... 이제 빛 볼까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준우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준우 ⓒ SSG 랜더스

 
이날 SSG는 '예비역' 최준우의 활약 덕분에 더욱 흡족한 승리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린 최준우는 상대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2루까지 달리며 민첩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혔으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기어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7회말에는 볼넷까지 얻어내며 3차례나 출루했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최준우는 2018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출했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년간 유망주에 그친 최준우는 군 입대를 선택했고, 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상무 야구단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자신만의 타격을 만들었고, 올 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252타수 88안타) 83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야구에 눈을 떴다. 

그리고 지난 22일 전역해 SSG에 합류한 최준우는 곧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날 연거푸 안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선의 부진으로 선두 자리가 위태로웠던 SSG는 최근 들어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박성한, 전의산에 이어 최준우까지 가세하면서 좌타 라인이 더욱 강해졌다. 올가을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막아서려는 2~5위 팀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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