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으뜸! 남원읍민의 화합 대(大)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제20회 남원읍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17개 마을, 주민 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 전지훈련장에서 열렸다. '제주의 으뜸! 남원읍민의 화합 대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남원읍(南元邑)의 명칭이 '남쪽의 으뜸'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 착안하여 '제주의 으뜸'이 되자는 의미에서 선정됐다.
당초에는 태풍 난마돌의 간접 영향으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까 태풍 걱정은 온데간데 없고 맑고 푸른 정형적인 가을하늘 아래 화합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는 17개 각 마을 입장식에 이어 개회식이 있었는데, 김승옥 남원읍체육회장의 대회사, 오영훈 도지사 등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경기에 들어가서 남성 축구, 혼성 줄다리기, 혼성 400m 계주, 장화신고 럭비공 차고 달리기(여성), 줄다리기, 장작윷놀이, 투호,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승옥 남원읍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19로 3년 만에 체육대회가 열린다"라며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활짝 열고 마음껏 뛰어볼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관이 체육대회를 주도했는데 민선체육회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행사"라며 "열심히 뛰고 웃으며 서로 격려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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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훈 도지사 남원읍민 체육대회에 참석하여 입장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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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남원읍 신흥2리가 고향인 오영훈 도지사는 축사에서 "좋은 날씨에 주민이 잔디 위에서 체육대회를 펼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도의원, 국회의원, 도지사로 이어지는 정치적 순간마다 고향 남원읍민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는다"라며 "서울에 사는 사람이나 제주도 남원읍에 사는 주민이나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어야 한다. 특별자치도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입장식이었다. 여느때 체육대회는 각종목별 경기 후 시상식에서 어느 팀이 우승을 했고 어느팀이 준 우승을 했는지가 관심사이지만, 이날 남원읍민 체육대회는 어느 마을이 가장 눈에 띄게, 아름답게 입장했느냐가 관심사였다.
입장식은 17개 마을이 주민을 동원해 각 마을의 자랑거리를 자랑하며 화합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자리이다. 입장식은 1시간이나 이어졌고, 시상은 주민 수가 많은 마을과 적은 마을 등으로 구분해 주어졌다.
그 결과, 주민이 많은 마을 가운데는 위미2리가 1등을, 남원1리가 2등을, 위미1리가 3등을 차지했다. 주민이 적은 마을에서는 신흥2리가 1등을, 한남리가 2등을, 태흥3리가 3등을 차지했다.
입장식과 개회식이 끝난 후, 종목별 경기에 들어가서 남성 축구, 혼성 줄다리기, 혼성 400m 계주, 장화신고 럭비공 차고 달리기(여성),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노인 종목으로 장작윷놀이, 투호,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등이 열렸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남원읍 주민들은 마을별로 마련된 천막에서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남원읍 주민들은 '제주의 으뜸을 넘어 대한민국의 으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시민포커스'에도 같은 내용으로 기사를 송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