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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어느 마을 벽화에  느닷없이 십자가 그림이 등장했다. 원래 제주섬 창조 신화를 간직한 설문대할망이 그려졌던 벽화 위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최근 십자가 그림을 덧칠해 훼손했다. 제주시는 벽화 훼손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어느 마을 벽화에 느닷없이 십자가 그림이 등장했다. 원래 제주섬 창조 신화를 간직한 설문대할망이 그려졌던 벽화 위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최근 십자가 그림을 덧칠해 훼손했다. 제주시는 벽화 훼손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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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가 덧그려지기 전 벽화 모습.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제주섬 창조 여신인 설문대할망 신화가 그려져 있었다.
 십자가가 덧그려지기 전 벽화 모습.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제주섬 창조 여신인 설문대할망 신화가 그려져 있었다.
ⓒ 다음 로드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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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시미관을 위해 조성된 마을벽화에 느닷없이 십자가가 등장했다. 당초 제주섬 창조 신화를 간직한 설문대할망이 그려져 있던 것을 누군가가 십자가 그림으로 덮어 버렸다. 

제주시 이도1동은 최근 마을 벽화가 훼손된 현장을 확인,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는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어린 아이들이 밝게 뛰어노는 모습을 비롯해 유채꽃과 왕벚꽃이 휘날리며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모습, 소나무와 해바라기 등 다양한 그림들이 담장에 그려져 있다. 

이 벽화들은 제주시가 10여년 전 도시미관 확보를 위해 건물주 등과 협의해 삭막한 건물 담장에 제주소재의 다양한 벽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를 관리하던 이도1동은 최근 설문대할망이 그렸던 벽화가 당초 그림과 달리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 

벽화가 그려진지 시간이 오래 지난 듯, 일부 색이 바랜 벽화 위로 최근 그려진 선명한 색깔의 십자가 그림이 덧칠해졌다.

해당 벽화는 당초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초가 옆에 갈옷 등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인자하게 웃고 있는 설문대할망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거대한 크기의 할망(할머니) 모습으로 보아 제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여신 설문대할망임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설문대할망 모습 위로 녹색 원 안에 백색의 십자가 그림을 덧칠해 원래의 설문대할망 그림을 완전히 덮어 버렸다. 

해당 벽화 등을 관리하는 이도1동은 지난 13일 현장을 확인, 당일 경찰을 찾아 수사를 의뢰했다. 

이도1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이도1동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해온 벽화가 훼손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년 전 쯤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제주, #설문대할망, #마을 벽화 훼손,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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