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나폴리의 김민재가 지난 4일 라치오전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키는 장면

▲ 김민재 나폴리의 김민재가 지난 4일 라치오전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키는 장면 ⓒ 나폴리 트위터 캡쳐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김민재(나폴리)와 손흥민(토트넘)이 꿈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장을 던진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같은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조 1차전에서 마르세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민재, '준우승팀' 리버풀 공격진 막아낼까...우루과이 누네스와 맞대결
 
김민재는 전북과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한 이후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적하자마자 페네르바체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차며 총 40경기에 출전, 2021-2022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 시즌 김민재는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을 경험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1시즌 동안 절정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유럽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세리에A 개막전부터 지난 주말 라치오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이자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적응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리에A 2라운드 몬차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데 이어 5라운드 라치오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나폴리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공중 장악력은 물론이고, 공격 상황에서의 빌드업, 세트피스 득점력을 모두 뽐내며 팀 내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나폴리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과의 첫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앞둔 김민재에게 중요한 시험대와 같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출신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다르윈 누네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루이스 디아즈 등 화려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골잡이 다르윈 누네스의 맞대결 또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2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3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출전한다.

▲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3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출전한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손흥민,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밟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라와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한 스타트를 끊고 있다.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한창 좋았던 시절의 컨디션으로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가장 직전 경기인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풀럼전에서 한 차례 골대를 팅기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쯤이면 마수걸이 골이 터질 시기가 됐다.
 
그동안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 강했다. 2013-14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통산 17골을 터뜨렸다. 특히 2018-19시즌 토트넘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끄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이때부터다.
 
그러나 이후 토트넘은 2019-20시즌을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2021-22시즌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에 머물렀다. 토트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며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래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동기부여가 강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토트넘은 마르세유(프랑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함께 D조에 묶였다. 대체로 해볼만한 조편성이다.
 
첫 상대 마르세유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최소 실점(3골)을 기록할만큼 수비력이 뛰어나다. 콜라시나츠-발레르디-음벰바로 구성된 스리백과 골문을 지키는 파우 로페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뚫느냐가 관건이다.
 
과연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첫 골로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릴지 주목된다.
 
*손흥민,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기록
2013-14시즌 : 8경기 2도움
2014-15시즌 : 10경기 5골 1도움
2016-17시즌 : 6경기 1골
2017-18시즌 : 7경기 4골
2018-19시즌 : 12경기 4골 1도움
2019-20시즌 : 6경기 5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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