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
ⓒ 원주투데이

관련사진보기

   
원주시민 급여 수준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김회재(전남 여수을) 국회의원실이 전국 시·군·구별 근로자 평균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연봉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통계연보에 나타난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주소지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 평균연봉은 3830만 원이었다. 강남구가 744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초구(7410만 원), 용산구(6470만 원) 순이었다. 1인당 평균 급여 상위 10개 지자체 중 8곳은 서울에 있었다. 

반면, 원주시는 강남구의 절반 수준인 3490만 원에 불과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도 중위권인 8위에 해당했다. 동해시가 365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시 3580만 원, 인제군 3560만 원 순이었다. 원주시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340만 원 적었고 동해시와도 200만 원 차이가 났다. 

급여 수준이 낮은 것은 좋은 일자리의 부재 때문이었다. 대기업, 중견기업 등 높은 연봉을 주는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기업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일례로 원주는 강원도 전체의 21.2%를 차지하는 19만3074개(2020년)의 사업체가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 속한 종사자만 해도 15만9634명(강원도의 22.6%)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 사업자 중 종사자 규모가 한 명인 사업체는 2만5024개, 2~4명인 사업체는 1만676개로 5인 미만 사업체가 87%나 된다. 

종사자 수에 따른 업종분포도 도매 및 소매업(2만2412명·14%)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제조업은 1만9896명으로 전체의 12.5%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동해시는 원주시의 1/4에 불과한 1만1천111개의 사업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도내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은 LS전선, GS동해전력, 쌍용C&E 등의 대기업 때문이란 분석이다.
 
.
 .
ⓒ 원주투데이

관련사진보기

  
20대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낮은 급여는 젊은 세대의 지역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강원연구원이 도내 전출입 인구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전출이 유독 많았기 때문. 20대의 전출입 인구는 2019년 -5884명, 2020년 -5866명, 2021년 -528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도내 유입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20대의 순유출 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착도 또한 매우 낮은 상태였다. 지역 정착도는 1996년 5~9세 인구의 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이들이 30~34세가 되는 시점(2021년)에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를 분석한 지수다. 강원도는 100명 중 78명이 지역에 남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경상도, 전라도 다음으로 낮은 수치였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연령대별로는 대부분 연령에서 전입 인구가 많지만 20대만 심각한 전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전출 사유는 직업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직업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떠난 순이동 인구는 2223명(전체 연령)이었다. 강원연구원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식산업, 연구기관 등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지역 내에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강원도, #원주시, #평균연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원주의 게시판, 원주의 사랑방, 원주의 나침반' '원주투데이를 보면 원주가 보입니다' 매주 월요일 발행(기사제보: 033)744-7114, 정기구독 문의: 033)744-4905)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