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 돈으론 '3포 인생'... 정부, 한심하다" 공무원 양대 노조의 일갈

공무원노조 조합원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합동 기자회견

등록 22.08.31 16:16l수정 22.09.01 11:29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공무원 양대 노조 “이대로는 못 살겠다, 공무원보수 인상하라” ⓒ 유성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내년도 1.7% 공무원 임금인상률 결정을 규탄하며 물가인상률 반영한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이번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사실상 삭감이다"라며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사용자의 역할을 해야하는 정부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무원임금을 제출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고 한심하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청년위원장은 "쏟아지는 업무에 죽어라 일한 우리는 다시 최저임금 200여 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게 되었다"며 "이 돈으로 어떻게 먹고살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집도 사라는 것입니까. 우리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박태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시군구연맹 청년위원장도 "청년공무원 40% 이상 이직을 꿈꾸고 있을 정도로 참담한 현실이다"며 "결혼을 앞둔 직원이 결혼을 두려워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두려운 직원들이 있는 것이 현 정부가 말하는 국민을 위한 나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년위원장은 "9급 공무원 연봉이 편의점 알바생보다 낮다는 조롱과 공무원들이 각종 수당으로 혈세를 빨아먹으면 산다는 멸시를 받고 싶지 않다"며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앞장서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공무원 양대 노조 “이대로는 못 살겠다, 공무원보수 인상하라”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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