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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SNS에 대통령 일정이 공개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건희사랑" 팬클럽을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 홍준표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한다"며 해산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행사는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되어야 한다"며 "경호 때문에 대통령의 동선도 마찬가지"라고 썼다. 
 
이어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그만하시고 이제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진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건희사랑' SNS에 한 이용자가 "대통령이 오는 26일 12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니 많은 참석과 홍보 부탁드린다. 공용 주차장으로 오세요"라는 글을 통해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비공개(엠바고)에 부쳐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희사랑' SNS에 올라온 글은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단에 경호 엠바고 조건으로 사전 공지한 일정보다도 구체적이었다. 
 
김 여사의 팬클럽이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실 내부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다음날 '건희사랑' SNS에 올라와 보안 규정 위반 의혹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