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만나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를 칠곡에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최우선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일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만나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를 칠곡에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최우선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 칠곡군

관련사진보기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 칠곡군이 가장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자 최우선 검토 대상지로 선정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자 칠곡군이 유치하겠다고 나서면서 부대 이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50사단사령부, 5군지사,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 군부대 4곳과 캠프 워커,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미군부대 3곳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이전을 할 경우 부지 매입 비용은 물론 건설비용과 시설관리 비용 등의 측면에서 개별 이전보다 경제적이고 부대 이전 규모가 크면 각종 복지시설과 편의시설까지 충분히 갖출 수 있다.

경북 칠곡군이 가장 먼저 유치에 뛰어들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천면이 최고의 군사시설 이전지가 될 수 있다"며 군부대 유치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천면에는 지천역·신동역·연화역 등 경부선 역이 3곳이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또 칠곡군에 군부대가 한꺼번에 이전되면 국내 최대의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하게 되고 개발제한구역도 자연스럽게 풀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 이전지로 칠곡군 '최우선' 검토 대상지 선정

지난 19일에는 김재욱 군수가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시장과 군부대 통합이전을 주제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에서 윤영대 군사시설이전단장과 손강현 군사시설이전부단장, 칠곡군에서 피재호 미래전략과장이 함께 참석했다.

대구시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군부대 통합 이전은 군 간부의 주거 및 복지시설은 주민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민군이 상생하는 '복합 밀리터리 타운' 개념"이라고 밝히고 "군부대의 정주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전 지역의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40%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지천군은 군부대 입지에 필수적인 철도역과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구시는 이날 만남을 계기로 칠곡군을 최우선 검토 대상지로 선정하고 다음 달 초 책임자급 관계자가 만나 부지 물색 등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칠곡군도 군부대 이전을 대비해 군 장병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 등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대구시는 조만간 군부대 통합이전을 위해 국방부 협의 요청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은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한 사업방식, 사업비, 사업 기간, 토지 이용 계획, 군부대 유치의사를 나타낸 지자체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영대 군사시설이전단장은 "군부대 이전 요청서를 작성하기 위한 용역을 이번 주중에 발주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올해 12월 안에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건의하고 국방부는 내용을 검토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구시와 군사시설 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다.

미군부대 이전은 LPP 개정해 추진

미군부대 이전의 경우 지난 2004년 정부와 미군이 체결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유효기간이 2026년까지이지만 대구는 제외돼 있기 때문에 추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윤 단장은 "LPP는 지역에 산재한 미군부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계획인데 대구는 빠져 있다"며 "지금이라도 개정해서 대구에 있는 미군부대도 목록에 포함시켜 이전시키는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군부대를 옮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윤 단장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작전 하면서 주둔했던 부대가 지금까지 변동 없이 대구에 주둔하고 있다"며 "한국 부대가 이전하면 한미연합작전이라든지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대구 도심에 있기보다는 한국군 부대 근처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홍준표, #김재욱, #대구 군부대 이전, #미군부대, #칠곡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