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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 여성농민들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폭락 '해결을 촉구했다.
 18일 충남 여성농민들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폭락 "해결을 촉구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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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여성농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쌀값 폭락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산지 쌀값은 20kg 한포대당 4만3천 원에서 많게는 3만8천 원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여성농민들은 1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5년만의 쌀값 대폭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치솟은 생산비를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다. 곧 나올 햅쌀까지 더해진다면 쌀값 하락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뒤늦게 상환일 조정과 국가 매입을 발표했지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에 농민은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여성농민들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성농민들은 "농업분야에 닥칠 피해가 불보듯 뻔한데도 약간의 제조업분야 이익을 위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농민에게 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인다. 윤석열 정부에게 농민은 무시해도 되고 없는 것처럼 취급해도 괜찮은 국민일 뿐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짐미 여성농민회 충남도연합 회장은 "여름에는 수해로 날로 농사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도 충남의 피해가 컸다. 하루 빠른 복구가 되길 기원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쌀값은 더 떨어지고 있다. 아직도 창고에는 지난해 쌀이 쌓여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 회장은 "농사를 짓고 삶을 영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쌀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CPTPP를 추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진구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자제들이 있다. 지난해 면세유 값이 리터당 650원이었다. 올해는 1750원이다"라고 지적했다. 농가의 생산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때 21만원(80kg 기준)이었다. 지금은 14만8천 원이다"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개방 농정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CPTPP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들이 농사 짓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충남 여성농민들 , #쌀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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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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