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으로 지난 4일 1군에서 제외된 LG 서건창

타격 부진으로 지난 4일 1군에서 제외된 LG 서건창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11일 기준으로 2위다. 10일과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폭우로 취소되어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를 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져 LG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팀 타율 0.274, 홈런 91개, OPS(출루율+장타율) 0.762, 경기당 평균 득점 5.26으로 모두 리그 1위다. 하지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2루수 주전으로 낙점되었던 1989년생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은 현재 1군에 없다.

서건창은 타율 0.224 1홈런 11타점 OPS 0.590을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7로 음수다. 6월 4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부상자 명단 등재 2회를 비롯해 합계 49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 사이 LG의 2루수는 프로 3년 차 손호영이 맡았었고 이제는 새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차지가 되었다.
 
 LG 서건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서건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 7월 23일 1군에 복귀한 서건창을 당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루타 2개 2득점 1볼넷으로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490으로 부진했다. 결국 8월 4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부진이 원인이었다. 

최근 몇 년간 서건창은 불운과 부진이 되풀이되고 있다. 키움에 몸담았던 그는 2020시즌 종료 후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1억 2500만 원의 자진 삭감을 요청했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B등급을 얻으려는 의도였다. A등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상 규모가 작아져 이적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 구단은 2021시즌 전반기 종료 후 그를 LG로 트레이드했다. LG 이적 후 그는 FA A등급이 될 공산이 컸다. 연봉 자진 삭감이 트레이드로 인해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이다. 더구나 LG 이적 후 타율 0.247 2홈런 25타점 OPS 0.655로 부진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하지 않았던 LG 서건창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하지 않았던 LG 서건창 ⓒ LG트윈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그는 신청을 미루고 1년 '재수'를 선택했다. 2022년 명성에 걸맞은 개인 성적을 낸 뒤 FA를 신청해 좋은 대우를 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더욱 부진한 가운데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만일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신청해 FA 시장에 나간다 해도 데려갈 타 팀이 나오기는커녕 원소속팀 LG 잔류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1살이라도 나이가 젊었던 지난해에 FA를 신청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부질없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LG의 1군 엔트리 구성에는 서건창의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LG는 두산 베어스, NC와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서건창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첫 FA를 앞두고 불운과 부진에 시달린 서건창이 남은 기간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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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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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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